류붕걸<사진>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장은 이날 좌담회에서 정부 정책 기조를 설명하며, "산업정책에서 기업정책으로 전환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의 각종 지원책이 대기업 위주의 산업별 업종별 정책에 초점에 맞춰져 실제 중소기업에서 요구하는 사안과 일정 부분 괴리가 있었고, 이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정책 선회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류 청장은 "중소기업의 수요는 산업정책이 아닌 각 기업마다 다른 상황에 맞춘 지원책"이라며 "모든 기업에 적합한 정책은 어렵다. 그러나 가능한 그룹핑으로 세분화해 정책을 실행할 방침이고, 현재 그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청의 정책방향과 관련 류 청장은 △성장 희망사다리 구축 △창업 벤처 활성화 등을 제시한 뒤,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 및 생산현장 역량 강화, 시장개척 지원, 인력난 완화,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의 정책을 소개했다. 그는 "그동안 사각지대에 있었던 중견기업을 위해 세제, 하도급, 가업상속 지원 등을 확대하고 특별법을 제정해 성장통 완화와 이른바 피터팬 증후군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중견기업의 경우 2011년 말 현재 1422개로 총 매출 373조 원, 수출 819억 달러, 고용 82만4000명으로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또 벤처 창업 인프라 확충과 관련 창업 플랫폼 구축 확대, 우수 기술인력 유입 촉진, 기술보호 강화, 재도전 환경 개선 등에 대한 정책을 소개했다.

류 청장은 좌담회 내내 기업 대표들의 질의와 건의에 진지한 태도와 공감 표명, 다양한 정책 소개 등으로 대표들의 호응을 받기도 했다. 그는 "더 이상 깨진 독에 물 붓기는 할 수 없다.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중소기업청은 이를 위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각종 정책을 적극 실시 중에 있으며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기업은 정보의 비대칭 등으로 시장에서 불리하다. 이에 공평한 자원배분과 제도·정책 보정으로 공정한 게임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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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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