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층만 노려 금품 훔친 4명 구속

아파트 1층 빈집만 골라 털어온 동네 선·후배 4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대전둔산경찰서는 13일 아파트 빈집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 등)로 홍모(21)씨 등 4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일 오전 11시 쯤 대전 서구 둔산동 소재 한 아파트에서 1층에서 거주자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침입해 귀금속 등 금품 154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같은 날 정오 쯤 같은 수법으로 서구 월평동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132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일당은 대전 뿐만 아니라 지난 1일부터 3일 사이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아파트 4개 단지에서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총 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홍씨를 주축으로 동네 선후배 사이로 나머지 3명은 10대 가출청소년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홍씨가 렌트카를 빌린 뒤 차량을 이용해 이동을 편의를 도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집안 내부에 침입한 뒤 현관문을 열고 2명은 금품을 훔치고 2명은 밖에서 망을 보는 등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저지르는 치밀함을 보였다. 홍씨의 경우 절도 전과가 있으며 지난 9월 공익근무요원 신분으로 근무지를 이탈해 병역법 위반 혐의로 수배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 저층의 경우 방범창을 설치하고 부재 시에는 반드시 창문을 시정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들이 훔친 물품을 장물로 처리해준 대전 동구의 한 귀금속매매상 김모(53)씨도 붙잡아 조사중이다. 이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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