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건설방식 장단점 설명 구민들은 노선 변경 요구 진행중간 야유·언쟁 등 과열

<속보>=대전시가 대덕구 구민 요구에 따라 '도시철도 2호선' 추가 설명회를 진행했지만 양측 의견만 주장하는 데 그쳤다.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의 장·단점에 대해 설명한 반면 대덕구 구민들은 현재 노선안 변경과 고가방식 반대를 주장했기 때문. <본보 4일자 8면 보도>

대전시는 4일 대덕구 신탄진 도서관에서 '도시철도 2호선 찾아가는 설명회'를 추가 개최, 필요성과 건설방식 등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는 앞서 지난달 14일 열린 대덕구 오정동주민센터 주민설명회에서 지역주민들의 설명회 재개최 요구에 따른 것이다.

300여 명의 대덕구민들이 참석한 이날 설명회에서 대전시의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추진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가 높았다. 설명회장 곳곳에선 대덕발전구민위원회가 내걸은 현수막과 사진들이 눈에 띄었으며 '우리의 소원은 도시철도 2호선'이란 합창이 대강당에 울려 퍼졌다. 설명회에 앞서 1인 시위자와 대전시 관계자 간 언쟁이 있었으며 설명회 진행 중간 야유가 쏟아지는 등 과열된 양상을 보였다. 주민들은 신탄진의 경우 해당 사업구간이 없다며 대전시의 설명을 들을 필요도 없다는 주장을 내놓는 등 정상적인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신탄진동 주민 성우용씨는 "대덕구 구민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윤성환 대덕구의회 의원도 "밀어붙이기식 설명회는 효율성도 없고 소용없다"고 말했다.

곽인상 대덕발전구민위원회 회장도 "대덕구는 도시철도 2호선 전체노선의 6.8%만 지나는데다 대구 도시철도 3호선(고가)을 직접 눈으로 보고 나니 도저히 추진하면 안되겠더라"며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결정이 급하지 않으니 정밀한 검토를 통해 민선 6기로 넘겨 대덕구 구민에게도 혜택이 오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주민설명회는 건설방식을 결정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 아닌 주민의 알권리를 위해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전시는 다음 달 중으로 시민 인지도조사와 교통전문가 선호도 조사, 현장견학 후기를 종합적으로 취합해 주민이 원하는 건설방식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김정원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정원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