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역도·수영·육상 등 한국新 10개 쏟아져 충남 예상밖 금메달… 최대성적 기대감 '솔솔'

제3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이틀째인 1일 대전과 충남 선수단들은 전 종목에 걸쳐 고른 성적을 내며 목표 달성을 위해 순항했다.

특히 대전은 한국신기록을 쏟아내며 전날 골볼과 농구 지적장애 1회전 탈락의 아픔을 말끔히 털어냈고 충남도 기록경기의 순항과 단체전 준결승 진출에 힘입어 순위 향상을 위한 잰 걸음을 했다.

대전 선수단은 역도, 수영, 사이클, 육상에서 한국신기록 10개를 쏟아냈다. 남자 역도 시각장애 59㎏ 이하급에 출전한 박주혁이 3종목 모두 한국신기록을 세우더니 남자 수영 지적장애에서도 김민동(자유형 100m), 김청후(접영 100m), 정양묵(개인혼영 200m), 이재범(배영 100m) 등 4명이 한국신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남자 사이클 시각장애에선 트랙 독주 1㎞와 트랙 스프린트 200m에서 이동훈이 2개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 소식을 전해왔고 여자 육상 지적장애 포환던지기에서 정주희가 7.47m의 한국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에 그친 박태분(충북)과 무려 75㎝의 기록 차이를 보였다.

단체전에서도 청각 축구와 휠체어 농구가 2회전에 진출하며 기본 점수를 확보했다.

대전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한국신기록이 쏟아지면서 대회 첫날 잃은 점수를 어느 정도 회복했다"며 "2일에도 강세 종목인 양궁과 육상, 탁구, 수영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선수단 몸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 역시 전년 대회보다 빠르게 점수를 쌓아가면서 목표인 중위권 유지를 위한 발판을 이어갔다. 단체전에서 휠체어 농구와 좌식배구가 예상대로 4강에 진출했고 남자 육상 시각장애 100m에 첫 출전한 박종구씨가 예상 밖의 금메달 소식을 전하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더니 남자 볼링 뇌성마비 개인전에 출전한 송태준도 금빛 레이스에 합류했다.

국가대표 6명이 포진한 휠체어 펜싱팀도 무난히 예선을 통과하면서 역대 최대 성적을 위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약시부, 청각, 지적장애 축구를 비롯해 휠체어 럭비, 골볼 등이메달권에서 탈락하는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다.

충남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2일부터 강세종목인 펜싱, 조정, 탁구, 파크골프, 론볼, 게이트볼 등의 본선 무대가 열려 다수의 메달 획득이 기대된다"며 "전년 대회보다 2일차 점수가 3000점 이상 높게 나와 목표 달성은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대구=송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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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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