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 성북동 개발 일환 무산위기 공동주택단지 대체부지 찾아 조성 탄력

<속보> = 대전 유성구 성북동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재미교포 공동주택 단지 조성 사업이 대체 부지를 찾아 급 물살을 탈 전망이다. <본보 9월 3일 자 2면 보도>

대전시와 대전발전연구원은 답보 상태에 놓인 성북동 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은퇴 후 한국에서 삶을 이어가고픈 재미교포들을 상대로 고급 주거단지 설립을 검토한 바 있다. 이는 전국을 대상으로 은퇴 후 주거단지 건설을 물색하던 '미국교육재단'측이 성북동 골프 관광단지가 개발될 경우 재미교포 1300여 세대가 입주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해 온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주거 용지 개발 명목으로는 성북동의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어렵고, 주변 취락지구 5곳도 사업 추진에 따른 민원 발생과 이미 상당히 오른 땅 값이 사업 장애 요인으로 지적됐다. 결국 성북동을 대상으로 한 사업 추진이 불발되면서 무산될 것으로 보였던 재미교포 공동주택 단지 조성 사업은 지난 8월 유성구 일원에 대체부지를 모색하면서 재추진 물꼬를 텄다.

당시 대전을 방문한 재미교포들은 대체 부지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10월 중 대표자들이 다시 방문해 대전시와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재미교포들은 외국인 학교 설립과 7성급 호텔 건립 등을 사업 내용도 밝힐 전망이다.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은 "은퇴한 재미교포들이 대규모로 대전에 정착하게 되면 이들이 연간 400억 원 이상을 지역에서 소비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10월 중 진척 사항에 따라 논의 내용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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