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발표

한국의 기초과학강국 실현을 위해선 기초과학과 창조적인 인재가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추격형(fast-follower) R&D전략을 통해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룬 상황에서 혁신을 촉진시키기 위해선 선도형(first-mover) R&D전략 및 연구의 질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세정 기초과학연구원장은 25일 DCC에서 열린 '대전세계혁신포럼 사전포럼'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역설했다.

오 원장에 따르면 국내·외 환경이 변하면서 경제성장의 원동력도 노동과 자본에서 기술혁신으로 전환하고 있어 기초과학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노동·자본은 1970년대 82.4%에서 2000년 대 이후 54.9%로 감소한 반면 기술혁신의 경우 17.6%에서 45.1%로 급증, 경제성장 기여도가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식자원을 창출할 수 있는 기초연구와 우수한 인재자원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며 지속적인 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10대 정책과제를 보면 세계적 연구환경 조성, 과학기술계 국격 제고, 인재강국 실현 등 3대 방향으로 구분된다.

세계적인 연구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선 △기초연구 투자 강화 △Block Funding 지원 △Lump-Sum 예산 지원 △인건비 총액제 실시 등이 제시됐다. 이 가운데 기초연구 투자 강화와 관련해 현재 기초연구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연구자 체감 수준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알려져 순수연구개발사업의 기초연구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중장기 투자 방향이 강조되기도 했다. 이외 과학기술계 국격 제고에는 △세계적 대학·연구기관 육성 △과학기술 기획·평가의 전문성 제고 △글로벌 협력 네트워킹 강화 등이며 인재강국 실현의 경우 △국가적 인재 관리 △신진 연구자 지원 강화 △해외 인재 유치 활성화 등 과제들이 발표됐다. 특히 신진 연구자 지원 강화와 관련해 과학기술분야의 세계적 석학 양성을 위한 창의성을 갖춘 신진 연구자에 대한 연구 지원의 중요성이 대두, 대학과 출연(연)의 육성 지원 프로그램 신설 및 도전·창의적 연구 지원 프로그램 확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오세정 원장은 "선진국 따라잡기에 머물지 않고 앞서나가기 위해선 기초과학 육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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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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