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더위 지속

주말과 휴일 무더위가 한 풀 꺾인 모습을 보여 여름이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알렸다. 25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3일부터 25일까지 대전·충남지역 낮 최고기온이 30도 부근에 머물면서 최근 10일 동안 가장 낮은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특히 24일에서 25일로 넘어가는 새벽의 경우 기온이 23도까지 내려가 다소 선선한 날씨를 보였다.

대전·충남권 내 국립공원과 해수욕장은 막바지 피서객들로 붐볐다.

대천해수욕장은 비가 내렸던 23일은 7650명 찾아온 것을 제외하고는 24일과 25일 각각 2만8140명과 4만5090명의 인파가 몰렸다.

계룡산국립공원 인근 계곡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대전에 살고 있는 김기춘(55)씨 가족도 24일 계룡산 초입 계곡을 찾아 물놀이를 즐겼다.

김씨는 "올들어 2번째로 왔는데 지난번에 왔을 때보다 계곡물이 많이 차가워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23일부터 25일까지 8000여명의 인파가 계룡산을 찾았다.

주말과 휴일 인명 사고와 화재도 잇달아 발생했다. 24일 오후 3시 32분 쯤 대전 유성구 성북동 한 저수지 앞에서 밭 일을 하던 50대 여성이 말벌에 쏘여 현기증 및 흉통을 호소해 119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으며, 같은 날 오후 8시 쯤 충남 당진시 송악읍 인근 바다에서는 40대 여성 2명이 음주상태에서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해 해경에 구조됐다.

25일 오전 1시 18분 쯤에는 충남 공주시 이인면 한 주택에서 불이나 4363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기상청은 기온이 조금씩 내려가고는 있지만 당분간 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날씨를 보이고는 있지만 당분간 한 낮의 온도는 30도를 웃돌 것"이라며 "일교차가 심한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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