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서 각각 광주제일고·울산공고 제압… 26일 한판 승부
공주고는 22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광주제일고와의 준결승에서 6-3 승리를 거두고 감격적인 결승티켓을 거머 쥐었다. 결승점은 상대 실책에서 나왔다. 3-3로 팽팽하게 맞서던 5회 선두타자 이국필이 안타로 출루한 뒤 다음 타자 조병건이 번트를 성공시켜 주자를 2루로 내보냈다. 이국필은 이 과정에서 3루까지 훔치려다 런다운에 걸렸으나 광주제일고의 송구 실책을 틈타 홈까지 파고들며 승기를 잡았다.
공주고는 7회 연속 3안타로 추가득점에 성공했고 8회에도 1사 2루에서 오세일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이날 선발 김훈호는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으며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재림도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공주고는 이날 버스 19대를 대절해 재학생 600여명이 단체 응원에 나섰고 동문과 학부모 등 400여명도 현장을 찾아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 넣었다. 특별한 손님도 경기장을 찾았다. 공주고 출신의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이날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경기장을 찾아 후배들을 격려했다.
북일고는 1-5로 패색이 짙던 7회 대거 4득점한 뒤 8회 2사 3루에서 박정현의 결승 적시타가 터지며 울산공고를 6-5로 제압했다. 양팀의 결승전은 26일 오후 6시 서울 목동구장에서 펼쳐진다. 송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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