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담스러운 DIY 공구비 해결 방법은

 우든 박스에 구비된 DIY 공구.  장길문 기자
우든 박스에 구비된 DIY 공구. 장길문 기자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DIY(Do It Youself)가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DIY가구의 잦은 드라마 노출과 친환경 소재에 대한 선호도가 열혈 주부들의 DIY 수요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관심만으로는 무작정 도전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DIY다. DIY 공구에 대한 상세한 지식과 사용법을 알고 있어야 안전하게 쓸 수 있는 나만의 가구를 완성할 수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공구는 충전드릴과 전기드릴이다. 두 제품은 절대 떨어질 수 없는 한 세트나 마찬가지다. 간단히 설명하면 전기드릴은 목재에 나사못을 넣을 구멍을 뚫을 때 사용하고 충전드릴은 뚫린 구멍 속에 나사못을 고정할 때 사용한다. 전기드릴은 스위치를 놔도 전기가 끊어질 때까지 계속 작동하기 때문에 나사못을 직접 박는 데는 사용할 수 없다. 그렇다고 구멍을 미리 뚫어놓지 않고 충전드릴로 나사못을 바로 박으면 나무가 쪼개진다. 두 공구를 함께 사용해야 하는 이유다. 전기드릴은 7만원대, 충전드릴은 15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나무를 원하는 모양으로 자를 때 사용하는 직소(Jigsaw)도 필수 공구 중 하나다. 최근에는 온라인 업체들이 직접 목재를 원하는 크기와 모양으로 재단해 배송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지만 각종 곡선과 직선으로 나무를 자르고 싶을 때는 전기톱의 일종인 직소를 사용해야 한다. 2-3시간만 연습하면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지만 톱날이 움직이는 동안 직소를 들어 올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직소 톱날은 분당 회전수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정지하지 않은 채로 들어올리면 톱날이 돌아가는 힘을 이겨내지 못해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가격은 10만원대.

목재가구의 품질은 부드러운 겉표면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무 면을 사포질 하는 기기인 샌딩기를 사용하면 사포질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제대로 된 품질의 가구가 만들어지려면 4-5번의 사포질이 필요하며 사포질이 질감의 차이를 결정하는 만큼 사포질 한번에도 만드는 이의 정성이 가득 들어가야 한다. 샌딩기는 15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가구 모서리 등을 원하는 모양으로 가공할 때는 트리머(trimmer)를 사용하면 된다. 기기 안에 어떤 날이 들어가느냐에 따라 목재에 홈을 내거나 모서리 모양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15만원대다.

공구를 모두 갖추는 것이 부담스럽거나 전동공구 사용시 발생하는 소음·먼지 등으로 집안에서 작업하는 것이 어렵다면 가까운 DIY공방을 이용하는 것도 현명하다.

공방에서 회원가입 후 공구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공구사용법과 각종 제작 노하우까지 얻을 수 있다. 현재 대전에는 30여 개의 DIY 공방이 있다.

김영진 지니공방 대표는 "취미생활이나 친환경소재에 대한 관심으로 DIY가구제작에 뛰어드는 분들이 많은데 튼튼하고 안전한 가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갖춰야 할 공구가 많다"며 "집과 가까운 공방을 이용해 공구와 기술을 지원받는 것이 DIY 입문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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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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