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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소비율 '0%' 자연친화적 냉방시설 "여름더위 몰라요"

2013-08-16기사 편집 2013-08-15 21: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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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에너지 하우스 붐

첨부사진1대전 유성구 죽동 제로에너지하우스 촌 전경. 사진=MA건축사무소 제공
무더위 속에서도 항상 집온도를 21도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집이 있다. 하지만 항상 에어컨이 틀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 환기와 공조 시스템을 통해 집 온도를 유지한다. 이른바 '제로(0)에너지하우스'. 집을 지을 때 130m 아래로 구멍을 뚫어 지열을 이용해 집안 온도를 조절한다.

또 지붕에는 태양광 발전 설비가 갖춰져 있어 자체적으로 전기 생산도 가능하다.

제로에너지하우스에는 두가지가 없다. 항상 25도 수준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기름이나 가스, 전기를 소비하는 냉·난방기가 없다. 또 전기 소비가 없다.

제로에너지하우스는 이론 상으론 전기가 자체적으로 자급자족이 가능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제로에너지하우스의 가장 핵심적인 설비는 히트펌프다. 히트펌프는 땅 아래로 천공 속에 열교환기와 연결돼 항상 17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땅으로부터 열에너지를 주고 받아 집안의 온도를 전체적으로 컨트롤 한다.

날씨가 무더운 여름에는 뜨거운 열기를 땅으로 방출해 온도를 낮추고 겨울에는 땅으로부터 열에너지를 공급받아 집안 온도를 끌어 올린다. 히트펌프에 연결된 물탱크를 통해 물을 차갑게 만들거나, 뜨겁게 만들어 온 집안으로 순환시켜 온도를 조절하는 것. 여름에는 차가운 물을 천장으로 돌려 공기를 식히고 그 공기를 집안으로 방출 시킨다. 겨울에는 뜨거운 물을 방바닥으로 돌려 온돌효과를 거둔다.

대전 유성구 죽동에 제로에너지하우스 촌을 건축한 김종일 MA건축사무소 소장은 "에너지제로하우스는 말 그대로 에너지를 최대한 절약하고 자연을 활용한 자연친화적인 건축"이라며 "히트펌프를 통해 온도 조절하는 것 외에도 채광, 상시 환기를 통해 365일 쾌적한 환경 속에서 살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보니 장기적인 관점에선 매우 경제적"이라며 "또 제로에너지하우스는 마감재 및 내외장재를 전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평생을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설계 됐다"고 덧붙였다.

제로에너지하우스를 짓기 위해서는 평당 700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비슷한 수준의 전원주택이 평 당 600만원 정도 소요되는 것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땐 난방비, 냉방비, 전기료 등을 따지면 그리 비싼 것도 아니다. 실제 전기를 사용하면 내야 하는 기본요금 외에는 일반가정의 절반 수준도 안되는 전기료가 지출된다는 것이 김 소장의 설명이다. 또 건축물 자체가 사람지향적으로 설계돼 채광이나, 동선의 불편함이 전혀 없으며 전경 또한 일품이라는 것이 김 소장의 자랑거리다.

제로에너지 하우스의 또 다른 강점은 환기 시스템이다. 자연환기와 기계환기가 모두 가능하도록 설계된 건축구조 상 상시 환기가 되고 사람이 살기 좋은 습도 및 온도가 유지될 수 있다. 이산화탄소가 많이 포함된 공기일수록 사람의 감정이나 기분이 나빠지기 때문에 김 소장도 환기부분에 중점을 두고 제로에너지하우스를 설계했다. 김 소장은 "전기도 아끼고 여름이면 시원하고 겨울이면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제로에너지하우스에서 사람들이 쾌적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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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히트펌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