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조사 제천·단양 중금속 기준치 초과

충북도, 강원도, 경북도내 산재한 폐석탄광산 주변지역 가운데 30%가 오염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도, 강원도, 경북도내 폐석탄광산 80개소의 주변 기초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 30%인 24곳이 오염기준을 초과했고 이 가운데 17곳은 카드뮴, 비소 등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광산 중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한 폐광산은 10곳이고 그 가운데 3곳은 토양오염대책기준을 초과했다. 오염물질별로는 비소 7곳, 카드뮴 4곳, 납 1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했고 이중 2개 광산은 비소와 카드뮴 모두 오염기준을 넘어섰다.

강원도 정선의 봉정광산 인근 임야는 비소가 385㎎/㎏로 우려기준인 50㎎/㎏의 7배를 초과했다. 토양오염대책기준은 우려기준을 초과해 사람의 건강 및 재산과 동·식물의 생육에 지장을 줄 수 있어 토양오염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심각한 수준이다.

충북의 경우 제천시 광명탄광과 단양군 단양탄광 인근 밭에서 카드뮴이 우려기준(4㎎/㎏)을 초과한 4.3㎎/㎏, 4.1㎎/㎏이 각각 검출됐다. 단양군 대성창원탄광 인근 임야에선 비소가 54.9㎎/㎏ 나왔다.

단양군 봉양탄광 갱내수에선 철이 10.85㎎/L(기준치10㎎/L·가지역)에 pH 3.08로 농업용수로도 부적합했고 단양군 삼일탄광 갱내수에선 망간이 3.57㎎/L(기준치 2㎎/L·청정지역) 검출됐다.

환경부는 정밀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24개 폐광산과 나머지 56개 폐광산에 대한 조사결과를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광산 주변 환경관리대책 수립 등에 참고할 수 있도록 통보했다. 환경부는 올해 전국 394개 폐석탄광산에 대한 기초환경조사가 모두 완료됨에 따라 `폐석탄광산 중장기 정밀조사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토양오염이 심각하거나 오염 확산의 우려가 높은 폐광산에 대한 토양정밀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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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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