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 맛집- 대전 '인동연잎만두'

연잎을 만두피 재료로 사용해 손으로 빚어 만든 수제만두, 그리고 이 만두를 진국 사골육수에 넣어 전골로 즐길 수 있는 곳. 또 요즘과 같은 찜통날씨가 지속될 때 시원한 동치미 국물과 함께 `연잎냉만두`로 무더위를 달랠 수 있는 명소가 있다. 대전 유성구 지족동 극동방송 인근에 위치한 `인동연잎만두`는 `연잎만두`라는 특별한 맛으로 식객들을 유혹한다.

이 집은 연잎수제만두, 연잎만두전골, 연잎냉만두 등의 특별한 맛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동구 인동에서 성업하다 최근 이곳으로 본점을 옮기고, 인동점도 직영으로 계속 영업하고 있다.

연잎은 암을 유발하는 유해산소를 줄여주는 항산화 효과가 있으며 치매 예방에 도움을 주는 `레시틴`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또 당뇨수치 저하와 숙취해소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본초강목`에 의하면 기억력을 왕성하게 하고 몸이 가벼워지며 수명을 연장한다고 기록되어 있을 정도다.

이 집은 전남 무안에서 검증된 연잎만을 골라 공급받는다. 밀가루에 연잎을 갈아 넣어 반죽한 만두피는 일반 만두피보다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 나는 것이 특징. 연잎국수에 들어가는 면발도 연잎을 가미해 뽑아낸다. 만두피와 면발은 매일매일 새로 반죽하고 뽑아내 맛의 신선함을 유지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만두소는 국내산 돼지고기 등심, 양파, 부추, 마늘, 생강 등을 이용해 만든다. 느끼한 맛이 전혀 없기 때문에 식어도 따뜻할 때와 맛의 차이가 없다. 하루 2000개 이상씩 만두를 만드는 것은 기본. 왕만두는 15분, 고기·김치만두는 8분, 쪄내는 시간도 꼼꼼히 따져 최적의 맛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전골은 만두피가 퍽퍽한 느낌없이 부드럽고 쫄깃하다. 만두피와 어우러진 만두소도 고기의 잡냄새가 없고 담백하다. 식감이 부드러우면서도 연잎을 가미한 덕에 쫄깃쫄깃한 피와 만두소가 한데 어울려 씹히는 맛이 좋다. 24시간 매일 고아 만드는 사골육수에는 월계수잎 등 10가지 특별한 재료를 넣어 고기 냄새를 최소화했다. `연잎냉국수`는 부드러우면서도 쫄깃쫄깃한 면발에 쫀득쫀득하게 씹히는 왕만두의 특별한 맛으로 입소문을 불러 일으킨다. 생강, 대파, 양파, 청양고추 등 재료들을 망에 싼 뒤 배추, 무와 함께 용기에 넣어 일주일간 냉장숙성시킨 동치미는 냉국수 맛의 노하우.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료만으로 숙성시켜 동치미 맛을 냈기 때문에 시원한 맛이 배가됐다. 양지살 절편, 삶은 달걀, 토마토, 오이채, 당근채 등 고명도 푸짐하게 얹혀 나와 보는 즐거움까지 더한다. 연잎을 갈아넣어 반죽을 한 뒤 뽑아낸 면은 국물과 함께 입 안에 넣는 순간 착착 감기는 맛이 일품. 냉국수에 얹혀나오는 연잎만두도 씹는 맛이 적당히 부드러워 한층 맛깔스럽다.

신광식(59) 인동연잎만두 대표는 "초심과 같은 마음으로 좋은 재료, 정성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며 "건강식인 연잎을 이용한 웰빙만두를 지역대표 먹을거리로 정착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성구 지족동 986-1번지 옥타브상가 1층)

△연잎만두전골 大 2만8000원·中 2만2000원·小 1만6000원 △연잎냉만두 8000원 △연잎냉국수 6000원 △왕만두 6000원 △고기만두 5000원 △김치만두 5000원 ☎042(823)5985 이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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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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