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너도나도 재능기부 기획단계부터 적극 참여

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전·충청권 마을기업·사회적기업 박람회가 기획 단계에서부터 마을기업과 사회적기업들의 활발한 참여와 재능기부로 주목받고 있다.

대전시는 오는 15-16일 대전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전국의 우수 마을기업과 사회적기업이 참가하는 `2013 대전충청권 마을기업·사회적기업 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대전 마을기업과 사회적기업 70여 곳을 비롯해 전국 시·도의 우수 마을기업들이 2-3곳씩 참가해 총 170여 개에 달하는 부스가 운영되며 전시·판매와 홍보·체험, 문화공연, 청소년 문화예술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프로그램 기획부터 홍보까지 대부분의 준비과정이 지역 마을기업과 사회적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대전 유성구 소재 마을기업인 청소년 여행학교 `로드스쿨`은 재능기부를 통해 대전의 마을기업과 사회적기업 현황을 일러스트로 그려넣은 박람회 포스터를 완성했다.

박람회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계·폐막식 공연은 인형·마당극 전문 마을기업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맡았으며 행사장 곳곳에서 열리는 거리 문화공연은 문화콘텐츠를 기획하는 마을기업 `조선그루브`가 진행하기로 했다. 온라인 상에서의 재능기부도 활발하다. 예비사회적기업 `씨앤이`는 기존에 전통시장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하던 노하우를 살려 박람회 홈페이지를 개설·운영 중이고 예비사회적기업 `도담도담 맘스클럽`은 블로그 마케팅을 통해 박람회 홍보에 나섰다.

TF팀에 참여한 사회적기업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15개 기업들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매주 화요일마다 회의를 진행하며 행사 개최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내렸다"며 "여러 기업의 참여로 준비기간은 다소 길어졌지만 기업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짜고 각자의 영역에서 재능기부를 통해 행사를 준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예지 기자 yjkim@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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