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민동 ‘와인아트 위’

작은 미술관을 연상케 하는 아담한 장소에서 그림같은 창밖 풍경을 보며 이국적인 음식을 즐기고 낭만과 여유까지 한껏 만끽한다면 정말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을 것이다. 봄의 설렘을 간직한 이 순간 연인과 함께, 가족과 함께 정통 이탈리안 요리와 와인을 즐기면서 예술과 여유도 만끽할 수 있는 명소가 있어 눈길을 끈다.

대전 유성구 전민동 문지교회 인근에 위치한 와인·이탈리안 레스토랑 `와인아트 위(Wine Art Oui)`는 다른 식당과 비교를 거부하는 정통 이탈리안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 곳이다. 가게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세계의 와인으로 가득 찬 와인셀러와 와인바가 손님의 눈길을 끈다. 벽면 곳곳에 걸려있는 신인작가의 예술작품은 갤러리에 와 있는 듯한 멋스러움을 선사한다. 모던하고 심플한 인테리어와 희귀목재를 이용해 만든 아담한 테이블, 한때 아담한 다리였던 돌로 장식한 와인바 등 세련된 실내소품은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천장을 높여 공간성과 현장감을 살린 덕분에 시원스럽고 고급스러운 분위기 또한 더했다. 감미로운 재즈와 팝송이 귓가를 간지럽히며 편안한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이 집은 최상급의 신선한 식재료를 매일 들여와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천연재료 만으로 음식 맛을 냈다.

`한우 안심 스테이크`는 보기에도 침이 `꼴깍`. 스테이크는 2-3일 정도 냉장 숙성시킨 최상급 쇠고기 안심에다 맛깔스런 `레드와인소스`, 사골과 야채를 일주일 정도 끓여 만든 `혼도브 소스`를 섞은 스테이크 소스와 결들여 나온다. 살짝 익힌 두툼한 안심은 나이프가 들어가는 순간 은은한 쇠고기 향과 달콤한 육즙을 한 번에 뿜어낸다. 부드럽고 연한 육질의 담백한 맛과 구운 야채의 아삭아삭한 맛이 한데 어울려 입안 가득 풍미를 더한다.

`카프레제 샐러드`는 후레쉬 모차렐라 치즈를 얹은 토마토에 발사믹크림을 가미해 상큼하고 말랑말랑 부드러운 맛이 입안을 일순간 감동으로 이끌 정도로 매력적이다. 올리브유를 넣은 `유자 오일 드레싱`과 과일로 만든 식초인 `화이트 비니거`를 가미한 유기농 모듬야채의 맛도 일품이다.

게살과 새우를 주재료로 크림소스로 조리한 파스타인 `그랑띠오 감베리띠`는 오동통한 게살, 새우 속살의 아삭아삭한 식감, 쫄깃하고 부드러운 면발, 고소하면서도 입에 착착 감기는 크림소스가 한데 어울려 이만한 진미가 따로 없다.

`고르곤졸라 피자`는 크림소스를 바른 도우에 갈릭, 임실, 고다, 체다, 까망베르, 고르곤졸라 치즈를 차례로 얹어 블랙올리브를 가미, 레지아노와 그라나파다노치즈로 마무리한 피자. 레지아노 치즈의 짭짤한 맛으로 자연간을 맞추는 것이 특징이다. 홍석원 `와인아트 위` 대표는 "방문객들이 맛있는 음식과 더불어 예술과 여유를 만끽하는 `문화 놀이터`로 거듭나고 그 속에서 서로 소통하며 `긍정(Oui)의 힘`을 창출하는 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우 안심스테이크 세트 3만9000원(런치)·4만9000원(저녁)△한우 안심스테이크(일품) 3만5000원(런치)·3만9000원(저녁) △그랑끼오 파스타 1만5000원(런치)·1만8000원(저녁) △카프라제 샐러드 1만5000원(런치)·1만9000원(저녁) △고르곤졸라 피자(저녁) 2만원 ☎042(863)4734 (※전민동 299-5번지)

글·사진 이지형 기자 ljh80@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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