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고법 등 견학 오프코트 캠페인 호응

 법의 날을 앞두고 25일부터 법원이 법정과 재판과정, 판사의 집무실 등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24일 대전지법 관계자들이 법정에서 공개 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빈운용 기자
법의 날을 앞두고 25일부터 법원이 법정과 재판과정, 판사의 집무실 등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24일 대전지법 관계자들이 법정에서 공개 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빈운용 기자
법원이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문을 활짝 개방했다.

대전고등법원, 특허법원, 대전지방법원, 대전가정법원은 합동으로 25일 법의 날을 맞이해 내달 10일까지 '법원 견학 활성화 오프코트(Open Court) 캠페인'을 진행한다.

기존 법원은 학생들을 비롯해 일반 시민 등을 대상으로 견학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었지만 이번 2주간의 행사기간 중에는 다채로운 공연 등을 마련해 집중적으로 시민들의 열린 법원 체험의 장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법원의 견학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해 사법부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돕는다는 취지다.

법원의 견학 프로그램에 대해 시민들은 만족하고 있다. 견학 후 실시되는 설문조사에서도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웠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24일 대전 대화중학교 진로탐색 동아리 교사와 학생 20여명도 견학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며 법원을 이해했다. 이들은 이날 302호 법정에서 법원 소개 홍보 영상을 시청한 후 실제 재판이 진행 중인 법정에 들어가 재판과정을 방청했다. 이후 302호 법정으로 돌아가 10대 청소년들이 저지른 특수절도사건을 시나리오로 재판부, 검사, 변호사 피고인, 증인 등 역할을 나눠 모의재판을 진행하며 실제 재판을 몸으로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래 희망이 판사인 이진희(16·여)양은 "꿈이 판사였는데 직접 법원을 견학하면서 신기한 것을 많이 볼 수 있었다"며 "특히 실제 판사님과의 대화와 모의재판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모의재판 후 진행된 법관과의 대화에서는 장동혁 대전지법 공보판사가 학생들의 궁금증 해결에 나섰다.

'판사님의 월급은 얼마인가요', '재판은 얼마나 자주하나요', '죄수복을 입은 사람들은 왜 보이지 않나요' 등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에 장 공보판사는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자세히 설명했다.

견학 프로그램은 주로 대전고·지법 공보판사들이 담당하고 있지만 이번 행사기간 동안에는 최재형 대전지법원장이 직접 모의재판 재판장 역할을 담당하고 법관과의 대화에서 나설 계획이다. 김석모 기자 ksm1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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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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