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가양1동 '영동뜨끈이'

`영동뜨끈이`는 돼지등뼈와 시래기를 이용한 `뼈다귀 해장국`을 충청지역에서 일컫는 말로서 예로부터 향토 서민들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깊고 얼큰한 육수 맛과 푸짐한 돼지등뼈고기 맛에 사계절 인기를 끌어 왔다. 시골의 정감이 서려 있는 토속적인 `영동뜨끈이`를 제대로 하는 집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 동구 가양1동 동사무소 인근에 위치한 등뼈 해장국 전문점 `영동뜨끈이`이다. 무청 시래기 등 웰빙 재료만을 선별해 특별한 노하우로 정성껏 조리함으로써 입맛을 확 사로잡는 빼어난 맛으로 식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등뼈뜨끈이탕`은 신선한 무청 시래기, 돼지등뼈가 주재료로 갖가지 재료들을 듬뿍 넣어 진하고 얼큰하게 끓여내는 진미 중의 진미다. 시래기는 무 끝 이파리를 말려서 만든 `무청`을 사용해 차별화를 더했다. `뜨끈이`가 계절을 불문하고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은 칼칼하면서도 얼큰한 특유의 맛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청 시래기와 돼지등뼈에 함유된 풍부한 영양소 때문이기도 하다. 무청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며 철분 함유량도 많아 빈혈 예방에도 안성맞춤이다. 돼지등뼈에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이 풍부해 성장기 아이들의 발육에 큰 도움이 되며, 남성 스태미나에 좋고 여성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등뼈뜨끈이탕`은 돼지등뼈와 무청 시래기가 큼지막한 뚝배기에 먹음직스럽게 담겨 나오는데 돼지 특유의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아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젓가락으로 툭 건드리기만 해도 떨어져 나오는 살코기는 입에 넣자마자 살살 녹을 만큼 부드럽고 담백하다.

등뼈뜨끈이전골은 큼지막한 등뼈고기와 대파, 팽이버섯 등에 특별한 비법으로 만든 고춧가루양념 육수로 마무리한다. 등뼈를 3-4시간 이상 푹 고아 진하게 우러난 육수를 양념과 함께 부어 끓이면 전골이 완성된다. 각종 채소와 재료에서 우러난 맛이 어우려져 진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며, 달착지근하면서도 개운한 국물이 얼큰하면서도 그다지 맵지는 않아 입맛을 계속 당기게 한다. 전골을 다 먹은 다음, 남은 국물에 김과 다진 김치, 참기름을 넣어 먹는 볶음밥도 일품이다. 무청 시래기는 무한리필이 가능하니 부족함 없이 즐길 수 있다.

`매운등갈비찜`은 고추장과 고춧가루 등 특제양념으로 만든 육수로 인해 갈색이 아니라 빨간색이다. 매운 맛, 아주 매운 맛 등 세 가지 맛조절이 가능하며 이에 따라 세 종류의 고춧가루가 들어간 양념의 비율이 달라진다. 얼큰하고 맵고 입에 짝짝 붙는 국물맛도 구미를 당긴다.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맺히고 입안이 후끈후끈하다. 육수가 약간 줄어들 만큼 졸아든 상태가 가장 맛있다. 적당하게 우려낸 국물 덕분에 시원하고 담백한 맛까지 난다.

김명수(47) 대표는 "조리법을 표준화해 매뉴얼로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늘 일정한 맛을 유지하며, 가족같은 마음을 갖고 손님들에게 변하지 않는 맛으로 보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042(322)0234 △등뼈뜨끈이탕 6000원 △등뼈뜨끈이전골 小 2만원·中 2만5000원·大 3만원 △매운등갈비찜 小 2만원·中 2만5000원·大 3만원 (※가양1동 447-21번지)

글·사진 이지형 기자 ljh80@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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