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의 대표요리 주꾸미볶음은 푸짐한 양에 한 번 놀라고 맛에 두 번 놀라게 된다. 싱싱한 주꾸미와 새우 등을 푸짐하게 넣어 고추장으로 양념한 주꾸미볶음은 매콤한 향만으로도 벌써 침이 `꼴깍` 넘어간다.

중간에 콩나물을 넣은 후 국물이 많이 나올 때 주꾸미가 가장 맛있는 순간이다. 이후 불을 약하게 줄이고 졸여가면서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을 즐기면 된다. 주꾸미는 너무 익히면 육즙이 마르고 질겨지기 때문에 `자글자글` 끓기 시작하면 바로 먹는 것이 정석.

물이 제대로 올라 오동통한 주꾸미의 짭짤하면서도 은은한 바다의 향이 입안 가득 고이면서 매콤하게 양념된 콩나물과 어울려 환상의 맛을 자아낸다. 채소와 과일즙이 듬뿍 들어간 특제소스나 카레소스에 찍어먹으면 별미. 여기에 소주 한잔 딱 들이켜면 금상첨화다. 매운 맛으로 얼얼한 입 안을 달래주는 계란찜과 묵한사발, 샐러드 등과 곁들여도 좋다. 특히 시원하고 개운한 묵한사발로 마무리하면 "캬~ 좋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쌈무나 깻잎, 김에 싸먹는 것도 주꾸미 맛을 100% 즐기는 노하우다. 재료가 준비되어 나와 손님들이 직접 만들어 먹는 주먹밥도 인기만점이다.

큼직큼직한 주꾸미는 얼마나 푸짐하게 많이 들어갔는지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을 정도. 주꾸미와 채소를 다 먹고 나서는 날치알이 팍팍 들어간 볶음밥을 주문해서 쓱쓱 비벼먹으면 별미다.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손님들이 알아서 주문해 즐기기를 망설이지 않는다. 이렇게 푸짐하게 한상 해치우고 나면 어느새 이마와 콧잔등엔 땀이 송글송글 맺히며 스트레스가 싹 풀리는 느낌이다.

북어, 다시마, 새우, 콩나물 등 채소와 해물을 끓여 만든 개운한 육수로 끓인 `쭈북탕` 맛도 일품.

누룽지탕이나 된장찌개에도 나름대로의 특별한 맛과 향이 숨어있다.

`쭈반장` 체인본부 `라이크푸드` 대표이사 강성진 씨는 음식은 결코 거짓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신념이 확고하다. 음식업에 종사하다 보니 자연스레 쌓인 노하우가 지금의 맛을 만들어 냈을 뿐이라며 겸손을 보인다. 강 씨는 "재료 선정부터 조리까지 손님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발로 뛰는 만큼 손님들에게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좀 더 좋은 음식을 제공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더 사랑받고 대중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주꾸미볶음 9000원(1인·300g) △계란폭탄찜 3000원 △묵한사발 4000원 △쭈북탕 7000원 △주먹밥 2000원 △누룽지탕 3000원 △순대사리 3000원 △표고버섯사리 3000원 △치즈떡사리 3000원 △새우사리 4000원 △대패삼겹사리 5000원 ☎1566(9385). (※괴정동 88-13번지 1층)

이지형 기자 ljh80@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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