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과장 오종근

세종특별자치시는 국토 균형 발전과 행정중심지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출발했다. 급격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탄생한 세종시교육청은 미래사회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학교 모습을 선진적으로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중 세종교육의 제 1역점 과제가 '올리사랑' 프로젝트이다. '올리사랑'이란 자녀를 향한 부모의 내리사랑에 대한 대립어로 부모를 향한 자녀들의 사랑을 표현한 순우리말이다. 우리 교육청에서는 미래지향적인 인성교육의 비전으로서 '올리사랑(孝)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오늘날 사회는 많은 도덕적 문제에 봉착해 있다. 지나친 개인주의와 일탈 행위, 도덕적 해이로 인하여 하루에도 수십 건의 사회 문제들이 발생한다. 이런 사회문제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근원적인 배경으로 인성교육의 실패를 꼽는 사람들이 많다. 학교 교육은 각 분야에 우수한 능력을 갖춘 아이를 길러내는 것만이 모두가 아니다. 개인의 행복뿐만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의 행복까지도 고려할 수 있는 가슴 따듯한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개인이 태어나면서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집단 중 가장 작은 집단이 가정이다. 여기서 개인은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인간관계를 맺게 된다. 그것이 바로 부모-자식 관계이다. 가족 안에서의 사랑에 대한 '주고 받음'의 경험은 인성교육의 시작이다. 여기서 자신의 부모에 대한 사랑은 '효'의 형식으로 나타난다.

세종시교육청의 '올리사랑 운동'은 더불어 사는 인재를 육성하는데 주안점을 둔다. 이에 자칫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전통으로서의 효 교육접근이 아니라 현대 사회의 흐름과 학생들의 수준과 흥미에 맞게 재구성하여 적용할 수 있도록 세종 교육공동체가 노력하고 있다. 특히, 시행 초기에는 효와 관련하여 실천사례 발굴 및 교육과정과 연계된 효 학습자료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효 체험 프로그램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대호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