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얻을 것 없다는 것 분명히 보여줘야" "안보엔 여야 없어" 인식… 초당적 협력 강조

 유력한 실험 장소 풍계리 갱도  북한의 3차 핵실험장소로 지목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갱도 주변 모습으로 1월 29일 구글 어스와 민간 위성업체 디지털 글로브사가 공개한 위성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유력한 실험 장소 풍계리 갱도 북한의 3차 핵실험장소로 지목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갱도 주변 모습으로 1월 29일 구글 어스와 민간 위성업체 디지털 글로브사가 공개한 위성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여야 지도부는 7일 북한이 핵실험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박 당선인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북핵 관련 3자 긴급 회의'를 열고 북한이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정을 위협하는 도발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회의에서 "무모한 핵실험으로 북한이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 줘야 한다"면서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그리고 잘못된 선택과 행동에 보상이 이뤄진다는 인식이 더 이상 유지돼서는 안 된다"면서 "핵문제는 남북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안보 문제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면서 "이렇게 여야 대표가 함께하는 모습이 국민들께서 조금이나마 마음을 편하게 갖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문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기를 바라고 성공을 믿는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과 소통이 필요하다. 국민의 대표인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게 그 자체로 국민에게 안정감을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과거 국정을 맡고 있을 때 북핵과 관련해 북핵 불용,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대화로 풀되 한국이 이니셔티브를 갖는다는 원칙을 지켰다"면서 "대북관계에 있어서는 인도적 지원을 계속 해야 하고, 민·관 교류를 허용한다는 원칙을 가져왔다"고 소개했다.

새누리당 황 대표는 "북한의 핵실험 준비는 현실적인 위협이므로 이번 만큼은 반드시 막아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오늘의 여야 회동이 보여주듯, 한국과 미국, 중국 등 국제사회가 단결해 북한이 잘못된 길을 가면 고립만 심화된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우명균 기자 woomk21@daejonilbo.com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