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얻을 것 없다는 것 분명히 보여줘야" "안보엔 여야 없어" 인식… 초당적 협력 강조
박 당선인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북핵 관련 3자 긴급 회의'를 열고 북한이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정을 위협하는 도발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회의에서 "무모한 핵실험으로 북한이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 줘야 한다"면서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그리고 잘못된 선택과 행동에 보상이 이뤄진다는 인식이 더 이상 유지돼서는 안 된다"면서 "핵문제는 남북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안보 문제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면서 "이렇게 여야 대표가 함께하는 모습이 국민들께서 조금이나마 마음을 편하게 갖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문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기를 바라고 성공을 믿는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과 소통이 필요하다. 국민의 대표인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게 그 자체로 국민에게 안정감을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과거 국정을 맡고 있을 때 북핵과 관련해 북핵 불용,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대화로 풀되 한국이 이니셔티브를 갖는다는 원칙을 지켰다"면서 "대북관계에 있어서는 인도적 지원을 계속 해야 하고, 민·관 교류를 허용한다는 원칙을 가져왔다"고 소개했다.
새누리당 황 대표는 "북한의 핵실험 준비는 현실적인 위협이므로 이번 만큼은 반드시 막아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오늘의 여야 회동이 보여주듯, 한국과 미국, 중국 등 국제사회가 단결해 북한이 잘못된 길을 가면 고립만 심화된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우명균 기자 woomk2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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