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에 미래있다] 17.찬샘영농조합법인

"찬샘마을이 전국적으로 성공한 농촌체험마을로 거듭나 마을의 소득을 높이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힘쓰고 싶습니다."

변대섭(54·사진) 찬샘영농조합법인 대표는 "더 많은 학생들과 도시민들이 찬샘마을을 찾을 수 있도록 마을 자체적으로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찬샘마을에서 나고 자란 변 대표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고향에 정착하기 위해 농사를 배우기 시작했다.

오랜 기간 농업경영인으로 살아온 그는 외지인이 거의 찾지 않는 찬샘마을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농촌체험마을 조성을 결심했다.

이후 체험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직접 발로 뛰며 농촌체험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02년 1세대 농촌체험마을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변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교과과정에 맞는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수백권의 초등학교 교과서를 탐독하고 분석했다.

변 대표는 "교과서를 분석하면서 학교 교육 내용에 농촌과 관련된 것이 매우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학년별 교과서에 나온 내용을 토대로 교과과정의 활동목표와 질문내용까지 꼼꼼하게 파악해 다양한 체험현장을 꾸미고 나니 학교 선생님들의 호응도 컸다"고 말했다. 변 대표가 농촌체험마을을 만들기 위해 기울인 노력은 각종 교육 이수경력에서도 드러난다.

농촌교육농장 교사과정, 지역리더아카데미, 마을개발지도자심화과정, 농어촌문화리더양성과정 등 수많은 교육과정을 수료하며 체험마을에 필요한 조건을 습득하기 위해 노력했다.

변 대표는 농촌체험마을의 성공사례로 평가받는 찬샘마을이 더 많은 지역의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기반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마을 자체적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주차시설을 확충하거나 진입도로를 확장하는 등 기반여건을 조성하는 데는 지자체의 적절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사회적기업으로서 더 많은 시민들이 농촌체험마을에 대해 알고 우선적으로 방문하는 체험현장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보완도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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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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