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아이랑 함께하는 NIE 유치원 ⑩ 신문을 통한 문장교육

이렇게 활동했어요
이렇게 활동했어요
"할아버지, 가치가 뭐예요? 원화가 뭐예요?" 어느 날 아이가 뉴스를 듣다가 할아버지에게 한 질문이었다. "허 그 녀석, 네가 그런 게 다 궁금해? " 대견해 하면서 열심히 설명해 주시는 할아버지와 그 말씀을 귀 기울여 듣는 아이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신문 수업을 하면서 아이의 변화된 모습을 발견하는 것은 우리 가족의 또 다른 기쁨과 보람이 되었다.

이 시기의 유아는 새로운 어휘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이것이 완성되면 글 읽기로 나아가게 된다. 문장 속에서 단어의 쓰임을 아는 활동을 해봄으로써 어휘력을 늘릴 수 있으며 이러한 적확한 어휘 사용과 문장 표현력은 아이의 사고력 확장에 많은 도움이 된다.

신문의 표제는 문장 성분을 생략하는 과정을 통해 강렬한 의미 전달 효과를 의도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표제를 활용해 생략된 문장 성분을 되살려 정확한 문장 표현 능력을 키우는 활동은 매우 흥미로운 수업이 될 수 있다. 이외에도 신문에서 상황을 잘 알 수 있는 사진을 하나 골라 누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설명해 본 후 시간이나 장소, 혹은 꾸미는 말을 넣어 설명해 보아도 좋고, 육하원칙에 의한 사진 설명을 해 보는 활동도 좋다. 아주 단순한 문장으로부터 복잡한 문장으로 발전시켜 가는 과정에서 어휘력이 증가하며, 사물이나 현상을 자세히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준다. 이는 아이의 관찰력과 주의력 향상에 도움을 주며 평소에 무관심했던 주변 사물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고 나아가 사회성을 기르는 데에도 좋다.

도입부분에서는 신문에서 모르는 단어를 찾아서 질문하도록 했다. 아이는 `거부, 협력, 진화, 전달, 자부`등 많은 단어를 찾아냈다. 그 단어의 정확한 뜻을 알기 위해서 사전을 찾으면 알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준 후 함께 인터넷 검색을 통해 뜻을 찾아보았다. 하지만 설명되어진 사전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여 다시 쉽게 설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인터넷 이외에 일반사전을 통해 찾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함께 알려 주었다.

구체적 활동으로 들어가 `신문의 기사 제목이나 광고 문구 중 적절한 것을 골라 한 단어를 없애고 다른 단어로 채워 넣어 보세요. 그 단어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하세요` 라는 첫 번째 활동에서 `가슴으로 야구, 했다`라는 문장을 선택하였다. 이 중 `야구`라는 단어를 삭제하고 이것 대신 들어갈 수 있는 단어를 찾아보도록 했다. 아이는 문장을 되 뇌이면서 신문을 뒤적였다. 찾아 놓은 단어를 넣어 문장을 읽어 보도록 하고 잘 어울리는 단어를 선택하여 표시해보도록 했다. 이에 문장에 어울리는 단어 라기보다는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단어를 선택하는 현상을 보여 주었다.

두 번째 활동에서는 문장의 유형을 알아보는 것이었다. `태극낭자들, 태극기 2번 휘날렸다`라는 문장을 풀이하는 문장, 시키는 문장, 물어보는 문장, 권유하는 문장과 같이 다양한 문장으로 바꾸어 보도록 했다. 다소 생소한 내용이 나오자 아이가 조금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하나의 문장으로 여러 가지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한 듯이 보였다.

마무리 단계에서는 본 수업에서 활동한 문장을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으로 활동을 마무리하였다. 또 완성되지 않은 문장에 조사를 붙여 보기도 하고 서술어를 넣어 완성시키는 활동을 추가로 하였다. 조금 어려운 활동이었지만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게 풀어준다면 더욱 효과적인 문장훈련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 이영미씨(한남대 문예창작학과 강사) · 딸 이수연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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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연수랑 함께하는 NIE 활동 계획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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