⑨ 충청권 광역교통망 구축

 세종시 광역교통 노선도
세종시 광역교통 노선도
새정부가 명실상부한 세종시대와 서해안시대를 열 수 있을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충청을 행정과 과학기술의 중심지인 내륙지역과 서부지역을 연계해 중부권 중추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서해안의 항만과 내륙의 연결 교통망을 구축해 충청을 대중국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충북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와 내륙의 교통 인프라를 확충해 교통중심지로서 위상을 갖게 한다는 방침이다.

서해안 고속도로의 병목현상 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제2서해안고속도로 건설 사업도 박근혜 당선인의 공약이다. 도는 충청내륙고속도로를 통해 국토간선도로망계획(7X9)을 근간으로 국토 어디서나 30분 이내 고속도로 접근이 가능한 반일 생활권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제2서해안고속도로는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에서 충남 부여군 규암면 총 86.3㎞(4차로)를 잇는 사업으로 총 예상 사업비는 2조 2457억 원이다.

충남도는 당초 계획했던 평택-홍성 구간에서 지난 2011년 부여와 청양, 홍성, 예산 등을 추가·연장했다. 5+2광역경제권의 신성장 동력 창출 및 지역균형발전을 목표로 하는 선도프로젝트사업에 발 맞춰 부여와 청양 등 도내 낙후지역을 추가했다. 부여와 청양군이 지역낙후도 전국 124위와 127위로 최하위를 웃도는 점을 감안해 지역 발전을 꾀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인해 사업추진의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 지난 2008년 정부는 이 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선정하고 5년 동안 집중 투자하기로 결정했지만 예산 편성에서 타 시·도에 비해 홀대를 받았다. 총 사업비 1조 2698억 원 중 지난 2011년까지 17억 원만이 배정됐고, 2012년에는 한 푼도 편성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미흡한 예산 편성에 대해 사업 계획 변경 등으로 인한 시간 지체 때문이라고 밝혔을 뿐이다.

도는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오는 2016년까지 타당성조사 및 실시설계도 완성, 2017년에는 공사에 착수할 계획을 갖고있다. 또 반일 생활권 실현의 일환으로 동서 5축을 경유하는 노선을 추진한다. 동서 5축 고속도로는 국가 기간교통망계획의 7×9(남북 7개 축·동서 9개 축) 고속도로망 중 당진-천안-오창-괴산-문경-울진을 경유하는 노선이다. 지난 2011년 6월 동서 5축 사업은 제2차 도로정비기본계획에 반영됐다.

도는 동서 5축과 함께 보령-세종 신구간(45㎞)을 국가기간교통망계획에 추가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도는 현재 국가의 고속도로망은 서울·수도권을 축으로 이어져 있어 동-서간 연결망이 부족한 상황인 점을 보완한다는 설명이다. 보령과 세종을 잇고 동서 5축과 만나 울진까지 단번에 통과하도록 설립될 예정이다.

충남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충청지역 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공약 발표를 통해 예산 부족 등의 문제를 극복하고 순차적인 사업 추진을 기대하고 있다. 내륙과 서해안지역을 연계해 동서남북 사통팔달의 접근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논산-대전-세종-청주로 연결되는 충청권광역철도 건설사업도 조기 착공 될 전망이다. 충청권광역철도는 2016-2020년 후반기 사업으로 묶여 있었으나 올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충청권광역철도 조기 착공에 맞춰 신탄진 인입선 이설 현안도 풀릴 전망이다.

지난 2000년부터 추진된 서울-이천-충주-문경을 잇는 94.3km 구간의 중부내륙철도 건설 사업은 2010년 10월 기본설계까지 완료됐으나 지난해 복선화 타당성 재조사가 실시되면서 늦어지고 있다. 충북은 중부내륙철도 착공이 2년 지연될 경우 준공은 5년에서 7년까지 늦어져 지역발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조기 착공을 건의해 논 상태다. 오랜 논란을 종식시키고 새정부 출범과 함께 조기 착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 세종시대 개막에 따라 세종시 접근 광역교통망도 대폭 확충된다. 제2경부고속도로인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수도권과 세종시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국정운영의 효율성 제고와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뿐 아니라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의 극심한 교통체증을 완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조기착공론이 일고 있다. 이 고속도로는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에서 서울 강동구와 하남, 용인, 안성, 천안을 거쳐 세종시 장기면을 연결하는 129.1㎞로 추정 사업비가 6조 8000억 원에 이른다.

이와함께 세종지역 광역교통망 구축 사업도 활기를 띠게 될 전망이다. 행정도시 광역교통망은 기존 12개 노선에서 13개 노선으로 변경돼 추진되고 있다. 행복청은 1.51km에 이르는 부강역 연결도로(왕복 4차선)를 광역교통망 신설사업으로 추가했다. 행복청은 2010년 광역교통망 개선책 변경을 통해 대덕 테크노밸리연결도로(왕복 6차선)는 당초 10km에서 14.10km 연장됐으며 공주시연결도로(왕복 6차선)도 6.4km에서 10.46km 연장했다. 반면 조치원연결도로(왕복 6차선)7.2km에서 4.5km로 축소됐다. 신설되는 오송-청주국제공항 연결도로 역시 11.8km에서 4.4km, 오송-청주 연결도로는 3km에서 2.86km로 줄어들었다. 이미 대전연결도로와 오송역연결도로, 정안IC 연결도로는 개통돼 운영되고 있다.

곽상훈 기자 kshoon@daejonilbo.com

강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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