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공항 내달부터 민간업체 운영

청주공항이 다음달부터 민간업체에 의해 운영된다. 국내 민영화 공항 1호로 거듭나는 것이다. 청주공항은 지난해 1월 한국공항공사와 청주공항관리㈜가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청주국제공항의 운영권을 30년간 민간에 양도하기 위한 매각 절차가 완료했다.

매각금액은 부가세를 제외하고 255억원이다. 지분은 영향력 방지와 소유집중 억제, 국부유출 방지 차원에서 자치단체 20%, 항공사 30%, 외국인 30%로 제한했다. 이에따라 충북도 3%, 청주시 1%, 청원군 1% 등 3개 지자체가 5%의 지분을 참여하기로 지난해 11월 결정했다. 5%의 지분은 액수로는 약 14억원이고 임시주총소집요구권, 이사해임 청구권, 회계장부열람권 등의 권한을 갖는다.

운영권을 인수한 청주공항관리㈜는 공항운영증명 취득 등 인수 절차를 거쳐 내달 1일 운영권을 최종인수한다. 공항 시설 가운데 활주로, 계류장 등 주요 시설 확충은 지금처럼 국가가 담당한다. 민간운영자는 면세점 등 수익상업시설과 지원시설 확충을 맡는다.

국토부는 청주공항 매각에 앞서 항공법을 개정하고 공항사용료, 서비스 등이 제대로 유지되도록 공항사용료를 현행 신고제에서 승인제로 변경했다. 공항서비스평가제도 도입했다. 국토부는 청주공항 운영권 매각으로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지방공항의 운영이 개선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744m×60m, 2744m×45m 규모의 활주로 2개를 보유한 청주공항은 연간 비행 처리 능력이 14만회에 달하나 작년 이용 실적은 9082회로 활용률이 6.5%에 그쳤다. 2011년 54억원의 적자에 허덕이는 등 이전 5년간 연평균 52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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