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아이랑 함께하는 NIE 유치원 ⑨ 신문과 함께하는 미술활동

입체파 화가들은 다양한 주제를 통해 자신들의 예술적 영역을 표현한다. 그들에게 있어 신문도 하나의 훌륭한 도구로 활용되었다. 신문에 나와 있는 다양한 그림이나 사진을 활용하여 예술적 작품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세상과 자신을 표현하려고 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말과 글 즉 언어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도 있지만 시각적(視覺的) 방법 또는 조형적(造形的)인 방법으로 사람의 감정이나 뜻을 나타내는 예술의 한 종류인 미술(美術)도 그 중 하나이다. 유아에게 있어서 미술 표현 능력은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과 세상을 잇는 하나의 연결고리라고 할 수 있다.

신문은 미술 교육에 필요한 다양한 색채 공부를 할 수 있는 장이다. 또한 신문에 나오는 다양한 인물들이 보여주는 표정과 몸짓 또한 하나의 표현 예술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신문을 통한 미술교육은 저렴한 비용으로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교육을 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라는 것을 제안한다.

-NIE 활동 따라해보기

이번 9차시 주제는 아이에게 직접 생각하고 결정하도록 했다. NIE 교육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효과라고 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시험해 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아이는 그동안 엄마가 주제를 정해 주고 활동에 참여하기를 유도했던 기존 방식을 벗어나서 인지 처음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이 궁리 저 궁리 하면서 고민하더니 잠시 후 다양한 의견을 쏟아 내었고 그 중 미술활동을 해 보고 싶다고 제안하였다. 좋은 아이디어라고 아이를 한껏 칭찬 해 준 후 다양한 미술활동 중에서 색을 찾아보는 활동을 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 활동으로 들어가 신문에 나와 있는 다양한 색을 모아서 따듯한 색, 차가운 색으로 나누어 구분해 보도록 했다. 아이는 서툰 가위질을 하면서 많은 색을 열심히 오렸다. 그리고는 따듯한 색과 차가운 색으로 구분하기에 힘든 색이 있다고 말하면서 중간색으로 해야 겠노 라고 했다.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을 확인하면서 매우 뿌듯함을 느꼈다. 두 번째 활동은 자신 있는 그림을 그린 후 신문에 나오는 색을 찢어서 붙이는 모자이크 활동을 하였다. 아이는 최근에 다람쥐와 결혼하고 싶다고 할 정도로 다람쥐에 푹 빠져 있었다. 당연히 망설임 없이 다람쥐 그림을 그린 후 다람쥐에게 어울릴 만한 색을 찾기 시작했다.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하도록 유도해서인지 아이는 신이 나서 다람쥐 그림에 맞는 색을 찢어서 붙이면서 매우 재미있어 했다. 마무리 단계에서는 자신이 꾸며놓은 다람쥐를 통해 신문 연재를 읽어주시는 독자분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자 아주 명랑하게 다람쥐의 목소리를 흉내내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 했다. 이번 활동은 다른 활동과는 달리 아이 스스로 결정한 활동이었다. 이것은 아이로 하여금 큰 동기부여가 되었고 더욱 의욕적으로 활동에 임하는 효과로 나타났다. 다음번 주제도 스스로 정하겠노라는 선언을 한 후 수업을 마무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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