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자 친일 행적 등 논란 철거비용 등 예산 1억 확보

 국회의사당 내 설치된 이순신 장군 동상. 
 사진=이명수 의원실 제공
국회의사당 내 설치된 이순신 장군 동상. 사진=이명수 의원실 제공
중국식 갑옷과 일본식 칼을 차고 있어 이른 바 '친일 동상'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국회의사당 이순신 동상<사진>이 철거되고 새로 건립될 전망이다.

3일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에 따르면 국회의사당 이순신 동상 제작자의 친일 행적 논란과 왜색이 짙다는 비판을 받아온 이순신 장군 동상 교체를 위한 철거 비용 등 1억 원의 예산이 확보됐다.

이 의원은 "국회 의사당 이순신 동상은 무구와 복식의 왜색이 짙고 동상을 조각한 김경승(1992년 사망)씨의 친일행적에 대한 논란이 높았다"며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 민족정기를 확립하기 위해 이순신 장군 동상을 철거하고 철저한 고증을 거친 새로운 동상 제작을 국회의장에게 건의해 성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동상 철거와 새로운 동상 교체에는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된다"며 "이번 예산 확보가 '이순신 동상 바로세우기'를 위한 첫걸음이며, 앞으로 철저한 고증을 거쳐 이순신 동상을 교체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2008년 당시 국회 운영위원장인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도 "국회의사당에 세워진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의 고증 과정을 면밀히 확인해 시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973년 국회의사당에 세워진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은 중국식 갑옷을 입고 일본식 칼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친일작가로 알려진 김경승 씨가 제작했다.

아산=이찬선 기자 lcs70@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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