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당선인, 천안-당진고속도로 건설 등 강조 중앙정부 협의·재원 확보 등 공약 실현 과제

[천안·아산]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제18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천안·아산지역 공약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박 당선인은 천안·아산지역 선거유세에서 현안 해결에 적극 지원 의사를 밝힌 바 있어 앞으로 각종 지역 사업에 보다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 당선인은 이번 대선에서 천안지역의 경우 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지역 연계개발과 제2경부고속도로(서울-천안-세종)조기 건설, 천안-당진고속도로 건설 등 3가지를 지역공약으로 내세웠다.

우선 과학벨트 구축 및 지역연계 개발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박 당선인이 내세운 과학벨트 구축 및 지역연계 개발의 핵심 공약 실천방안을 보면 기능지구 역할 강화를 위한 추가지원 방안 강구와 투자예산의 점진적 확대, 거점지구와 공동연구·인력교류·사업화 등을 제시했다.

박 당선인은 지난 17일 쌍용동 이마트 천안점 앞 유세에서 "국제과학벨트 기능지구로 선정된 천안에 이 사업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추진하도록 저에게 맡겨 달라"며 "과학벨트의 성공지원으로 첨단 산업도시 천안을 만들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도 새누리당 충남선거대책위원회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차질 없는 추진을 강조했다.

당시 새누리당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거점 조성과 과학기반의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하고 이를 위해 거점지구와 기능지구를 긴밀하게 연계시키는 한편 기능지구의 역할 강화를 위해 투자예산의 점진적 확대 등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서울-천안-세종시를 연결하는 129.1㎞의 제2경부고속도로 조기 건설, 천안-당진고속도로 건설 등의 공약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 당선인이 내세운 공약은 정부가 이미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어서 실행 가능성은 큰 편이다. 다만 중앙정부와 협의가 필요하고 장기간에 걸쳐 재원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노력도 필요하다.

시 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천안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약속했던 만큼 내년부터는 지역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며 "자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중앙정부와 호흡을 맞춰 천안발전을 이루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지역 공약으로는 교통망 확충을 위해 충청내륙 고속도로와 아산과 평택을 연결하는 2단계 사업 설계비 반영, 아산-부여 3단계 사업 조기착공 등을 내걸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아산지역 유세 당시 박 당선인이 아산에 교통망 확충을 약속했다"며 "서해안 시대 아산과 충남 발전을 위한 것으로 꼼꼼히 챙기겠다고 공약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예산지원 방안이나 세부 계획에 있어서는 구체적 언급이 없어 선거용에 불과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황진현 기자 hjh7900@deajonilbo.com

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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