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학년도 대입 수능 마무리 학습전략

2013학년도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이 불과 8일 앞으로 다가왔다. 실제 수능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수험생들은 현 시점에서 수능 시험일의 일정에 따라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마무리 정리를 할 때다.

◇자기 관리 전략

△예상 불안은 누구나 있다=성적이 아무리 우수한 수험생도 예상불안은 있다. '실수로 시험을 망치면 어쩌나', '지금 실력으론 부족한데' 등 다가올 시험에 대한 갖가지 걱정과 불안은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누구에게나 있다. 문제는 누가 그것을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차분히 대응하는가에 달려 있다.

△무리는 절대 금물=아무리 실력이 우수해도 건강을 유지하지 못하면 낭패를 보기 쉽다. 지금 수험생에게 최대의 적은 바로 무리다. 잠을 지나치게 줄여 피곤이 엄습하게 하는 것, 불안한 나머지 식사를 과도하게 하는 것, 휴일 등에 과도하게 휴식을 취해 리듬을 깨고 오히려 몸을 나른하게 하는 것, 커피나 각성제를 과도하게 복용하는 것 등 유의해야 할 것이 많다.

△휴식도 중요하다=공부 못지않게 휴식도 중요하다. 두 시간을 단위로 공부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휴식 중 가장 중요한 수면의 경우 하루 6시간 정도가 적당하다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말한다. 공부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가 수험생에게 자주 발생하니 목, 어깨, 허리, 무릎 등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방법이나 몸 전체의 긴장을 풀고 심호흡이나 복식호흡을 하는 요령을 익혀 두는 것도 권장한다.

△식사는 수능 준비의 기본=규칙적인 식사야말로 꼭 지켜야 할 필수사항이다. 특히 아침을 거르지 말고 적당량을 꼭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식사량은 적절하게 조절해 위에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한다. 식단은 소화에 무리가 없는 과일, 야채 등의 비중을 높이도록 권장하고 있다. 저녁 식사 이후 간식을 먹을 경우 소량으로 하고, 가급적 과일주스처럼 가벼운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학습 전략

△전 영역 골고루 점검, 한 영역도 포기하지 말아야=전 영역을 매일매일 골고루 학습해 모든 영역에서 공부의 감을 잃지 말아야 한다. 중하위권 학생일수록 어떤 영역을 포기하고 자신 있는 영역에만 시간을 집중 투자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실제 입시에서 아주 큰 불이익을 초래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지금은 가진 것에 더 중점을 두고 관리할 때=지금은 이미 학습한 내용을 잘 정리하고 취약부분에 대한 공략에 중점을 둬야 한다. 이를 위해 준비된 오답노트를 십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오답노트가 없다면 모의고사에서 틀린 문제를 집중 점검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EBS 인터넷 강의와 교재 참고=올해 수능 시험은 EBS 수능 강의에서 70%를 연계해 출제할 방침이다. 따라서 EBS 인터넷 강의와 교재를 꼼꼼히 정리하고 챙겨야 한다. 언어나 외국어 영역의 경우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어 작품이나 지문을 챙길 필요가 있다. 수리와 탐구 영역의 경우는 숫자만 바꾼 문제가 출제되기도 해 꼭 훑어보고 틀린 문제에 대한 복습과 원리 이해를 해 둘 필요가 있다.

△실전에 적응하는 경험 축적할 때=수능 시험에 임박할수록 실제 시험과 같은 연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실제 시험 시간이나 순서에 맞게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시험의 감을 익히고 자신의 약점을 점검해야 한다. 또 시험 시간의 적절한 안배를 통해 속도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난이도별로 문제풀이 시간에 차등을 둬 연습하는 것도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시험에도 기술이 있다"고 말한다. 특히 긴장하면 실수가 잦아지는 학생이나 수능에 대한 부담감이 큰 학생이라면 실전 시험의 기술을 참고해 자신만의 시험 요령을 만들어 두는 것이 좋다.

◇문제풀기의 원칙

△쉬운 문제, 아는 문제부터 풀어라=문제(듣기는 제외)를 풀 때는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바로 쉬운 문제부터 접근하는 것이다. 언어영역에서 문학이 강한 학생은 문학부터, 비문학이 강한 학생은 비문학부터 푸는 것이다. 이를 해결한 답에 대한 확신에 따라 ○, △, ×로 문제를 구분한다. 답이 확실한 문제에는 ○, 풀었지만 정답이 확실하지 않다면 △, 접근 방법조차 생각나지 않는 문제에는 × 표시를 한다. 문제를 다 해결한 다음에는 △표시 문제부터 다시 풀어 본다. △를 표시할 때 문제를 어떻게 접근했는지 간단히 적어두면 다시 풀 때 정답을 찾기가 수월하다. 이후 ×표시 문제도 같은 과정으로 접근한다.

△출제자 의도, 문제 요구사항을 파악하라=문제 속에 출제자가 요구하는 답이 있다. 문제의 지시사항에 긍정, 부정형, 또는 '모든'과 같은 단어가 나오면 밑줄을 쳐두자. 제시문이 길어 이해가 어렵다면 핵심 키워드를 찾아 요약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사소한 실수(함정)를 피하라=제시문이나 문제가 지나치게 쉽게 느껴질 경우가 있다. 이때 대부분의 학생들은 문제의 요구사항조차 제대로 읽지 않고 풀다가 결국 틀린다. 문제가 쉽게 생각될수록 자신의 배경지식이 아닌 문제의 요구사항대로 풀어야 한다. 특히 수리영역의 경우 계산이나 검산과정에서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잦다. 문제지의 여백 한쪽에 세로형으로 풀이를 가지런히 써두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어려운 문제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라=문제가 지나치게 어려워 접근방식조차 생각나지 않는다면 문제지의 여백에 문제와 관련해 배웠던 개념이나 지식을 기억나는 대로 적어보자. 여러 번 재접근하다보면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수학의 경우 객관식이라면 보기를 일일이 대입해 풀 수 있는 문제도 있다.

△듣기를 풀기 전 문제를 먼저 읽어라=듣기의 경우 한 문제라도 놓치면 연달아 듣기 문제를 틀릴 가능성이 높다. 지문이나 보기를 먼저 보고 끝까지 들은 후 정답을 결정해야 한다. 모호한 문제는 깨끗이 포기하고, 다음 문제를 들어야 한다.

△문제당 정해진 풀이시간을 넘기지 마라=조금만 더 풀면 해결될 것 같은 문제들이 있다. 이런 문제는 누구나 집착하고 매달리게 된다. 하지만 시험은 '정해진 시간 내에, 얼마나 정확히 많은 점수를 얻느냐'를 측정하는 과정이다. 한 문제에 너무 집착하면 소중한 기회비용을 날리는 셈이다. 교시 별로 문제당 풀이시간을 정해두고, 시간을 넘길 경우에는 다음 문제를 푸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라=어려운 문제가 있더라도 크게 신경 쓰거나 걱정하지 않는다. 내가 어려우면 남에게도 어렵다.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 수능 성적의 30%는 담력이 좌우한다고 일각에선 말한다. 난이도는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느낀다. 언어가 망했다면 언어를 반영하지 않는 대학도 많다고 생각하는 긍정이 중요하다.

△꼼꼼한 검토 및 정확한 OMR카드 표기도 실력=문제를 다 풀고도 시간이 남는다면 정답을 검토하는 것이 좋다. 시험을 치르면서 △, ○, × 표시를 해뒀다가 헷갈리는 문제부터 살피고, 손조차 못 댄 문제는 마지막에 찍기라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답을 바꾸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처음 자신이 택한 답이 정답일 확률이 높다. 답은 명확한 근거 없이 고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최태영 기자 tychoi@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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