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일자리 창출 탈피 지자체 시책 연계 역할 강화 기업 친화적 지역 환경 조성

충남도가 사회적기업을 활성화하려면 자치단체의 역할과 의지를 강화해야 하고, 인건비 지원 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한 지역사회기금을 조성하고, 생산제품의 판로를 확보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송두범 충남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은 16일 대전일보사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역사회행복공동체 건설 지상토론회`에서 `충남의 사회적 기업의 현황 및 활성화 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송 센터장은 "충남의 고용부 인증 사회적기업이 전국 대비 낮은 비중이고, 돌봄과 영농, 농수산물 가공 및 유통 분야 등 특정 업종에 한정돼 있다"며 "지역별로도 천안과 아산, 논산, 서천 등에 몰려 있는 지역 편중을 보이고, 비교적 설립 절차가 쉬운 주식회사나 영농조합 중심이 많다"고 문제점을 진단했다.

또 "정부 재정지원 등 인건비에 의존하는 형태여서 자체 고용이 최소한에 그치고 있고, 지원이 중단되면 지속성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사회적기업가로의 마인드나 충분한 학습이 부족하고, 도내 각 시·군이 단체장 임기내에 도달해야 할 사회적기업 수를 목표치로 하는 등 양적인 시책으로 인한 성과주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자치단체 특성을 반영한 육성 및 지원책 미흡, 계약직이나 노령자 중심의 고용형태, 운영자금이나 판로 등의 애로사항을 시급한 개선 사항으로 제시했다.

송 센터장은 충남의 사회적기업이 가진 문제점을 해결하고, 활성화하는 8가지 방법론을 밝혔다.

단순 일자리 창출을 탈피해 지역 경제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지역사회 공동체를 회복시키려면 자치단체의 시책을 직접 연계하는 `자치단체의 역할 및 의지강화`가 필수라고 진단했다.

윤리적 소비나 착한 소비층이 확산될 수 있는 `사회적기업 친화적 지역사회 환경`을 조성하고, 일본 오사카부의 사례처럼 사회적기업가에 초점을 둔 지원 방식으로 경영능력을 갖춘 `사회적기업가 양성`을 주장했다.

사회적기업 스스로 인건비 지원 방식을 고집하는 대신 사회보험료와 퇴직적립금, 생산시설 구입비, 시설비 융자 등 사업체의 특성에 따른 지원 여부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또 사회연대기금 등 사회적기업의 창업과 육성을 돕는 `마이크로 크래딧 기관의 활성화`, 컨설팅 등 외부 자원을 연계하는 `중간지원 기관의 역량 함양`, 공공구매 등 `사회적기업 생산제품의 판로 확보`, 지역사회 밀착형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사회적기업협의회 등 `민간네트워크 구축` 등을 활성화 방안으로 꼽았다.

이날 토론회는 최호택 교수(배재대 행정학과·법무행정 대학원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최 교수는 미국의 성공한 사회적 기업인 `루비콘`의 창업자 오브리 스탠퍼드 교수의 말을 빌어 "우리는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판다는 인식이 사회적기업의 방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권성하 기자 nis-1@daejonilbo.com

강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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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대전일보사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역사회행복공동체 건설 지상토론회`에 참석한 각계 전문가들이 `충남의 사회적 기업의 현황 및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최나니 대전영상센터 영화감독, 심문보 한서대 교수, 조성희 사회적기업 충남교육연구소 사무국장, 송두범 충남 사회적 경제기업 센터장, 최호택 배재대 교수, 김재근 대전일보 논설실장, 김영관 충남 사회적경제 TF팀장, 김민숙 충남 사회경제 네트워크 사회적기업팀장. 장길문 기자 zzang@daejonilbo.com
16일 대전일보사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역사회행복공동체 건설 지상토론회`에 참석한 각계 전문가들이 `충남의 사회적 기업의 현황 및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최나니 대전영상센터 영화감독, 심문보 한서대 교수, 조성희 사회적기업 충남교육연구소 사무국장, 송두범 충남 사회적 경제기업 센터장, 최호택 배재대 교수, 김재근 대전일보 논설실장, 김영관 충남 사회적경제 TF팀장, 김민숙 충남 사회경제 네트워크 사회적기업팀장. 장길문 기자 zzang@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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