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고

 도서관에서 자습중인 복수고 학생들  사진=복수고등학교 제공
도서관에서 자습중인 복수고 학생들 사진=복수고등학교 제공
◇토요 방과후 취약과목 학습클리닉

복수고는 학생별로 취약한 부분을 보충해 학력신장을 도모한다. 그 대표적인 교육프로그램이 토요방과후 학습클리닉이다.

먼저 교과별 학생 체감 고난도 학습요소를 발췌한 뒤 교사책임성적실명제에 입각한 수준별 수업을 진행한다. 여기에 수준별 맞춤형 학습클리닉을 제공한다. 주로 학습내용을 정리하고 보완할 수 있는 학습 자료를 제시해 야간자율학습 시간이나 방학 중 오후 시간에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토요 학습클리닉은 지난 5월 12일부터 6월 23일까지 한달 여간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 1·2교시로 나눠 운영했다. 반편성은 교사 책임성적 실명제의 연장으로 정규교과 반편성을 유지해 지도했다.

◇저학력 학생 특별지도 운영

토요 학습클리닉과 같은 시기에 운영하는 것이 학습부진 학생 특별지도 프로그램이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인원 감소를 목표로 추진한다. 학습자료도 교사별로 개발해 교사 전문성을 향상시킨다.

학교는 대상 학생을 15명 안팎의 소수로 선발한 뒤 개별지도에 준하는 수업을 벌인다. 주로 매년 3월쯤 전국연합평가에서 언어, 수리, 영어의 8·9등급 이하 학생 중 상담을 통해 선정한다. 학습부진 학생의 특성에 맞는 학습내용을 구성해 지도한다. 교과 내용 가운데 필수 학습 요소를 중심으로 반복 지도하는 것도 빼놓지 않는다. 이후 학업 성취수준의 추이 변화를 학습 프로파일로 누적 관리한다.

학교 측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달성하려는 것은 학생 수준에 맞는 학습 경험을 통한 학습의 흥미 유발이다. 또 자기주도적 학습태도 신장과 교사에 대한 신뢰 증진 및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집중 지도를 통한 학력신장이다. 교사들에겐 학습 자료 등의 개발과 인센티브 부여를 통해 교사의 전문성을 키우는 효과도 거둔다.

◇3학년 선택 교과·논술 클리닉

정규교과에 개설되지 않는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에게 학습권을 제공하는 것이 3학년 선택교과 및 논술 클리닉이다.

학생들의 수요를 조사해 소규모 학습진단 운영을 통한 수업의 효율성 증진, 대학입시 준비를 위한 다양한 학습자료 및 개별적인 피드백 형태로 운영한다.

교사들은 탐구영역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과 자료를 제시한다. 논술의 방법을 비롯해 맞춤법 및 글의 전개 요령 등 기술적인 부분 등에 대한 국어과 교사의 지도가 진행된다. 논술 작성 후에는 탐구영역 교사와 국어과 교사의 개별적인 첨삭 지도도 이뤄진다. 매년 여름방학을 앞둔 한달여간 모두 20시간에 걸쳐 이 수업을 진행한다.

◇교과성적 교사 책임 실명제

교과 담임교사가 수준별로 편성된 학생들의 학업 향상도를 파악한 뒤 학생의 특성에 맞는 학습방법을 제시하고 개별적인 클리닉을 통한 학습효과 극대화를 거둔다.

실제 학교는 전국연합을 포함한 모의고사의 등급을 매번 확인해 누가 기록을 한다. 이후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학생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상담을 통해 부족한 부분에 대한 개별적인 학습 처방을 내린다.

◇여름방학 개인별 선택형 방과후 학교

학생들의 다양한 수준과 희망을 고려해 수강과목과 교사에 대한 선택권을 줘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 참여토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사교육 수요도 줄이고 지속적인 학과 공부를 통한 학습 능력을 배양하는 취지도 있다.

이 프로그램은 먼저 교과협의회를 통해 교사가 강좌를 개설하면 학생들의 가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강좌 개설 및 폐강이 이뤄진다. 대학의 강의 개설 및 폐강 절차와 유사한 시스템이다.

이후 학년 강좌 시간표를 작성하고 담임교사 상담을 거쳐 수강신청을 하면 강좌 개설에 이어 소인수(7-10명) 및 다인수(40-56명) 강좌 등을 개설해 운영하는 절차로 진행한다. 강좌는 보통 1학년이 41개 강좌, 2학년이 36개 강좌, 3학년이 30개 강좌가 운영된다.

여기에 무학년제 오후 심화과정도 눈에 띈다. 국어, 영어, 수학 심화과정 및 중상위권 과정을 무학년제로 개설해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과 교사를 선택해 수강하는 프로그램이다.

◇또래 멘토·멘티 동아리

또래 멘토·멘티 활동 프로그램의 명칭은 '다섯 손가락의 약속'이다. 이는 학생들의 학습동기 강화를 통한 학습의욕 고취와 학습의욕 상승으로 학습습관 형성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매년 2학기 때 교과 우수 학생과 교과별 부진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활동은 야간자율학습 및 토요 방과후 시간을 활용하며, 활동 후 활동일지 작성 및 지도교사의 확인을 거친다. 학교는 각 동아리별로 학습 향상도를 파악해 문화상품권을 비롯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1학년은 4개 교과(영어, 수학, 사회, 과학), 2학년은 10개 교과에 대해 우수 또래 멘토·멘티 그룹에게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

또 입학사정관 대비 우수 멘토 활동 학생에게는 활동인증서를 발급한다. 이 인증서는 대학 입학 때 입학사정관 전형에 중요한 근거자료로 쓰인다. 동아리 지도교사는 동아리 활동일지를 작성하고 성적을 확인한다. 이런 식으로 운영되는 다섯 손가락의 약속은 총 80여개다.

이 프로그램은 또래학습을 통한 거부감과 부담감이 없는 학습활동을 가능케 한다. 또 활동의 결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책을 제공해 학습 활동을 장려한다. 학생들의 지식기부 활동 참여를 통한 책임감 있는 글로벌 시민 양성 효과도 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최태영 기자 tychoi@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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