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어웨이홍 구주시 부시장

한중수교 20주년 기념 심포지엄 참석차 대전을 찾은 루어웨이홍 구주시 부시장은 "대전시와의 문화 교육 등의 대외 협력 교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루어웨이홍 부시장은 심포지엄 개최 전날인 지난 19일 오후 대전일보사를 방문해 인터뷰를 갖고, "대전시와 구주시는 공통적인 부문이 많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양 도시가 상호 발전하는 관계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루어웨이홍 부시장은 구주시에 대해 남쪽 공자의 성지(聖地)이며 바둑의 선지(仙地)로 모택동의 선조가 살았다고 설명한 뒤, 교통의 중심지로서 최근엔 불소실리콘 신소재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 중국의 신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루어웨이홍 부시장은 "5년 전부터 중국 교육부의 공자학원과 충남대학교 공자학원의 상호 교류가 있었고, 충남대 공자학원이 구주시의 남종공씨가묘(공자사당)를 방문해 구주대와 협력관계를 맺는 계기로 대전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남종공씨가묘는 송나라 시절 산동지역 공자의 후손들이 전쟁을 피해 구주로 옮기며 공묘를 짓게 됐고, 현재는 공자의 75대 적장손이 구주 공씨남종가묘관리위원회 주임을 맡고 있다. 적장손인 공상해(孔祥楷·73) 봉사관은 지난해 충남대로부터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수여받기도 했다.

루어웨이홍 부시장은 △교통의 중심지 △신흥 과학기술 도시 △유교(대전의 경우 우암 송시열, 동춘당 송준길 등 기호학파의 중심) 등 대전시와 구주시는 공통점이 많다며, 양 도시의 활발한 교류 의사를 밝혔다. 루어웨이홍 부시장은 "현재 구주시는 다른 외국 도시와 공식적인 교류를 갖고 있지만, 한국 내 여타 자치단체와 그런 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며 "충남대와 구주대가 이미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한 만큼 향후 양 도시 간 문화와 교육을 중심으로 교류를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루어웨이홍 부시장과 왕찌엔후아 구주시 문화국장, 조우리니엔 구주시 외교부 주임 등 구주시 방문단은 20일 대전시청을 방문해 박상덕 행정부시장과 면담을 갖고, 양 도시의 자매결연 체결과 내년 대전시 방문단 초청 등을 제안했다.

우세영 기자 sy6262@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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