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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협력 특성화 세계300위 대학 도약"

2012-07-23기사 편집 2012-07-22 21: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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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2주년 이원묵 한밭대 총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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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묵 한밭대 총장은 대학 발전의 정체성으로 단연 '산학협력 강화'를 꼽았다. 산학협력 체계를 보다 견고히 다져 대학이 학생들의 미래를 담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난 85년 여간 걸어 온 '산학협력' 시스템을 더욱 특화시키는 것이 한밭대가 추구하는 정체성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취임 이후 지난 2년이 5년 같았다"고 했다. 그동안 대학 발전을 위해 "숨 가쁘게 개혁을 해 오면서 하루도 편히 쉴 틈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20일 취임 2주년을 맞은 이원묵 총장의 개혁 과정과 앞으로의 미래 비전 등에 대해 그의 집무실에서 만나 들어봤다.



대담=송연순 교육문화부장



-올 3월 산업대에서 일반대학으로 전환했는데, 어떤 변화가 있었나.

"먼저 학사조직을 개편했다. 3개 단과대의 30개 전공·학과를 5개 단과대에 21개 전공·학과로 통폐합했다. 또 새 시대에 맞게 융합학부도 신설했다. 여기다 교수 중심의 교양 과목도 대폭 수정했다. 특히 교수 채용 시스템을 바꿨다. 정실 인사를 막기 위해 학과와 총장이 서로 견제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동안 126명을 채용했는데, 커피 한잔 얻어먹어 본 경험이 없을 만큼 채용 과정이 투명했다. 마지막으로 교육의 질적 제고에 신경썼다."

-교육의 질적 제고라면 어떤 것인가.

"교양교육 및 학부교육 현장화 개혁에 이어 현장학기제, 인턴십프로그램, 공학인증제 등을 도입하는 등 대폭적인 내부 수술을 거쳤다. 교수들도 대과로 통합했다. 과거에 7-8명 남짓하던 학과가 20-30명으로 늘어나면서 학생들도 잘 가르치는 교수들을 선택해 수강하게 됐고, 교수들도 자연스럽게 경쟁 체제가 됐다. 학생들의 선택권도 넓히기 위해 과목도 다양하게 개설했다. 교수들의 업적 평가도 강화했다."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으로 유명한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행방안은.

"산학협력중점교수제를 도입했다. 그동안 교수들을 평가 할 때 교육, 연구, 산학협력 세 부분을 합산해 100점 만점으로 평가했지만 이를 통합한 뒤 자신이 강한 부분만을 선택하도록 한 뒤 이를 50%로 놓고 교내활동 등 나머지 부분을 50% 비율로 산정해 평가토록 했다. 교수들이 한 분야의 연구에 전념토록 하기 위해서였다. 우리 대학 250명의 교수 중 이 산학협력중점제로 지정된 교수만 68명(약 28%)이다. 이들에겐 주당 수업시수도 9시간에서 6시간으로 줄여줬다. 산학협력 특성화가 바로 내가 추구하는 우리 대학의 정체성이다. 이를 통해 2020년 세계 300위권 진입이 목표다."

-'학·석사 통합과정'도 그래서 나온 건가

"산학융합 캠퍼스 발전을 위해 들고 나온 것이 '4+1 학·석사 통합과정'이다. 올해 도입됐고, 내년부터 모두 120명의 입학 정원을 뽑을 수 있도록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인가받았다. 학사(4년)와 석사(2년)를 합쳐 6년 배울 과정을 5년 만에 석사까지 마치는 것이다. 교과부도 이 방안을 참고해 지난 4월 '지역대학 발전 방안'을 발표하면서 '산학협력 학·석사 통합과정(5년제)'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우리 대학을 벤치마킹한 결과물이다. 우리는 당초 이 과정에 500명 선발을 요청했었는데, 우선 120명 정도 해 본 뒤 성공적이면 더 인가해 주겠다고 까지 했다."

-세종시에 추진하는 국제연구개발센터 건립도 산학협력 강화와 맥을 같이 하나.

"그렇다. 카이스트에 이어 두 번째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협약을 맺었다. 이곳에 '차세대 융합기술 대학원 및 국제R&D(연구개발)센터'를 만들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와 학·연 공동연구 협약(MOU)을 맺었다. 이보다 앞선 5월 독일 마틴루터대, 호주 울런공대, 일본 규슈공대 및 교토공대와 MOU를 맺었다. 이들 5곳과 세종시에 건립하는 센터에서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 결과물을 상용화하겠다는 것이다. 부지는 약 5만평 정도며, 이달 말쯤 그 규모나 위치 등이 확정될 것 같다. 약 200명의 박사급 연구원을 포함한 연구 인력이 상주하는 연구소를 만들겠다."

-개혁을 외쳐 왔는데,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무언가.

"올해 등록금을 8.2% 인하했다. 전국의 모든 국공립대 및 사립대학 중 가장 많은 인하율이다. 취임 이후 우리 대학 재학생들의 실태와 관련한 조사 용역을 의뢰한 결과, 거소지로 볼 때 재학생들의 83%가 충청권 출신(이중 대전 출신 64%)이었다. 또 중고교 시절 과외 경험자가 12%에 불과할 만큼 사교육을 많이 받지 못한 학생들이 많다는 결론이 나왔다. 결국 지역 학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연간 82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는 100만원씩 지원받는 학생들이 8000명 정도라는 계산이 나온다. 대학 재학생이 총 8700명이니 90%가 넘는 학생이 장학금 혜택을 받는 셈이다. 다소 모험이었는데, 결국 지난해 44억원의 결손이 생겼다. 이를 보충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역량강화(LINC)사업, 학부교육선진화선도(ACE)사업 등을 따냈다. 앞으로 5년 정도는 재정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정부 지원사업을 유치해 놓은 상태다."

-남은 임기 동안 대학을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가.

"이미 실행한 제도적·구조적 개혁 내에 콘텐츠를 담겠다. 내부적으로 교육·연구·산학협력 세 부분에서 질적 추구를 하겠다. '4+1 학사통합 과정'을 비롯해 1인1특기·적성 교육, 독서 100권 읽기 프로그램, 졸업 때까지 토익 700점 이상 취득 등을 추진할 새롭게 추진할 것이다. 산학협력 분야에선 기술지주회사를 만들어 선순환 산학협력 모델 구축을 중점 추진하겠다."

정리=최태영 기자 tychoi@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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