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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 부지 무상양여해야"

2012-07-17기사 편집 2012-07-16 22: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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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기초단체 민선5기 후반기 과제와 비전 ② 박용갑 중구청장

첨부사진1박용갑 중구청장
대담=이용 사회부장



박용갑 중구청장의 집무실에 들어서면 '미래에 대한 지나친 집착은 오늘의 나의 행동을 구속한다'라는 말이 먼저 들어 온다. 민선 자치단체장이자 정치인으로서 '다음'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우선 오늘(현실)에 충실하겠다는 공언은 보통의 각오와 소신이 아니다. 적어도 그 와의 인터뷰에선 외현(外現)과 내포(內包)가 갈리지 않았다. 시종일관 뚜렷하고 단호한 소신으로 일관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조직을 새롭게 아우르며 각각의 현안, 난제와 부딪혀온 지난 2년보다 앞으로의 변화와 성과가 궁금해 지는 이유다. 박용갑 청장으로부터 지난 2년의 진단과 앞으로 2년의 계획과 비전을 들어봤다.

-민선 5기 2년이 흘렀다. 성과와 아쉬운 점은.

"지난 2년 동안 두드러진 성과라면 기업 유치와 공직분위기 전환이다. 대전시청·관공서·상권·금융권이 원도심을 떠나면서 빈 건물을 채우는 게 시급했다. 그래서 경제과를 경제기업과로 확대 개편해 공무원들에게 기업 유치하면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말했다. 그 결과 2년 동안 134개 기업을 유치했고 1000평 이상의 건물 공실률이 21%에서 18%로 낮아졌다. 현재 복지재단, 평생교육진흥원 등 기업과 보험회사 콜센터를 유치했다. 추진에 탄력을 받아야 하는데 어려운 것을 꼽자면 충남도청 이전 문제다. 충남도청 이전부지에 원도심 활성화를 시킬 수 있는 시설이 무엇이 들어오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충남도청을 무상양여 받는 것이다. 대전 중구만의 문제가 아닌 대전시 전체의 문제다. 전남도청의 경우 옛 부지에 전액 국비를 받아 아시아 문화의 전당을 짓고 있다. 전남도청의 경우 국비를 지원 받은 전례도 있으니 국가 균형 발전의 형평성 차원에서 충남도청도 정부에서 매입해서 대전시에 무상양여해야 한다."

-지난 2년간 공직자들에게 당부해온 자세와 행동 철학은.

"공직사회에 의식전환을 요구했다. 첫 조회 때 '존경받는 간부가 되십시오'라고 했다. 남자 직원은 가장이고 여직원의 경우에도 엄마이자 사랑받는 아내인데 직장에서 직위가 낮고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하대하는 모습은 공직자로서 보기 좋지 않아 '경어쓰기 운동'도 시작했다. 직위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친절하게 행동하다 보니 현재 많이 좋아졌다. 시민이 홈페이지, 편지, e-메일로 공무원을 칭찬해 달라는 글을 보낸다."

-같은 맥락에서 민선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행정·경영 철학은.

"진짜 깨끗한 투명한 행정을 하자는 것이다. 행정을 하면서 불미스러운 일은 원치 않는다. 구청장이 시키는 일이 법에 저촉되면 하지 말라고 한다. 누가 책임져 주지 않으니 주민의 입장에서 법을 해석하고 당당하게 사실을 터놓고 얘기하라고 당부한다. 투명한 행정을 하다 보니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청렴도 평가에서 중구가 전국 자치구 중에서 4등을 했다. 충청권에서 1등으로 1000여 명의 공직자들이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 행정을 펼친 증표라고 생각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는.

"복지분야에서 많은 일을 했다. 특히 기억에 남고 보람이 있는 사업은 수급대상자 등 학생을 대상으로 학원 협약을 맺은 것이다. 무료 교육이 가능한 중구지역 학원을 조사했더니 서로 하겠다고 할 정도였다. 1차 단계는 무료로 진행했지만 2차 단계는 50%는 학생 본인이 부담한다. 245개 학원들이 참여해 체육, 음악, 예술 등 학원분야와 협약을 맺었다. 현재 3차 단계로 학생에게 인기가 좋고 중구가 처음 시행했다는 것에도 의미가 있다. 한밭도서관과 연계해 저소득층 이웃에게 도서 무료 배달서비스를 하는 '희망심기 2040'사업이 있다. 2040은 이웃 사랑이란 의미로 기금 2040원을 마련해 도서 택배비로 사용된다. 지난 민선 4기 때 만들었는데 좋은 제도이어서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주요 현안의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은.

"실질적으로 원도심에 활성화되는 것이 무엇일까를 고심 중이다. 중국 북경 왕부정거리는 보·차도 거리 구분없이 사업장 차들이 물건을 싣고 내리고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차없는 거리다. 중구 대흥로, 중앙로를 큰 블록을 묶어서 가능한 차없는 문화예술거리를 만들려고 한다. 현재 중교로 조성사업·으능정이 LED 영상거리를 같이 묶어서 벨트화시키려고 한다. 뿌리공원, 동물원, 아쿠아월드를 연계하는 교통수단으로 곤돌라를 설치하는 구상도 하고 있다. 뿌리공원 네이밍 공모를 실시해 '효월드'가 선정됐다. 보문산에는 효월드, 아쿠아월드, 오월드까지 '3월드'가 형성된다. 아쿠아월드는 우선 기반시설부터 제대로 구축돼야 한다. 앞으로 2년 동안 역점을 두는 것이 효문화 마을 재창조 사업이다. 어르신들만 방문한다는 느낌이 강해 효문화 마을로 명칭을 바꿨다. 장기 투숙자가 외지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정작 구민들이 이용하지 못해 단기 투숙으로 전환해 운영한다.청소년을 위한 유희시설을 만들어 청소년들과 어른들이 같이 어우러져 스스로 효를 체험하도록 할 계획이다. 국궁장 위치를 옮겨달라는 문의가 많아 국궁장부지에 청소년 가족 야영 캠프를 만들려고 한다. 주말 일일평균 8000명-1만명이 올 정도로 인기다. 작년 120만명 방문했는데 올해는 150만명을 예상하고 있다."

-중구청사 이전 계획은.

"중구청사 부지는 상업용지로 굉장히 비싼 땅이다. 행정기관이 비싼 땅에 있는 것은 낭비다. 현재 충남도청 부지에 중구청이 들어가겠다고 고집하는 건 아니다. 충남도청 부지는 등록문화재 18호로 지정되어 사무실, 강의실 용도 이외는 가치가 없는 땅이다. 문화재 가치는 있지만 실용성 측면에서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다. 사실 행정기관이 비싼 땅에 있을 이유가 없다. 상업용지인 중구청 부지를 팔겠다고 내놓는다면 사겠다는 기업이 많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면 현재 중구청사 부지가 아닌 빌딩 입주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재선을 염두에 두고 있나.

"재선하면 좋은데 연연하지 않고 현재 구민들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 재임 욕심도 있지만 집착하는 것은 비겁하게 보인다. 똑바른 행정을 하기 위해서 올바르게 미래에 대한 제 목표는 현실에 충실하는 것이다."

-대전일보 등 언론사에 바라는 말은

"지난 62년의 역사와 전통에서 보여준 것처럼 정론직필하는 언론사로서 지역사회의 기대를 지속 반영해 주길 바란다."

정리=김정원 기자 jwkim@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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