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펠릿선진국 유럽은

스웨덴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목재펠릿 시장이며, 당분간 세계시장을 선도할 국가다. 스웨덴 이외에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벨기에 등 중부유럽 국가들이 목재펠릿 선진국으로 꼽힌다.

이들이 목재펠릿 시장을 선도하는 것은 풍부한 원자재, 가격 경쟁력, 다양한 에너지 정책 등 유리한 조건이 많기 때문이다.

유럽의 펠릿생산량은 약 800만톤이며, 스웨덴, 오스트리아, 독일이 주요 생산국이다. 유럽연합에는 거의 300개에 달하는 펠릿공장이 있다.

△스웨덴=2008년 기준 총 목재펠릿 소비량은 약 185만톤이다. 목재펠릿 제조시설은 95개가 있지만 생산량의 대부분은 33개 대규모 시설이 담당하고 있다. 주 원재료는 톱밥, 대팻밥, 목재칩, 임업부산물 등이다.

국가전체적인 소비량으로 인해 대규모 생산국가인 동시에 주요 수입국이다. 한해 수입량은 50만톤 내외로 대부분 캐나다, 폴란드, 핀란드 등과 발틱해 연안 국가들로부터 들여온다.

운송·배달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생산 및 소비 측면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싼 화석연료 가격과 높은 세금으로 인해 주거부문의 펠릿수요가 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1인당 목재펠릿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다.

△독일=목재펠릿 소비량, 생산량, 생산 능력 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대규모다. 연간 7만톤 이상의 대규모 생산설비가 독일 전체의 약 60%를 차지한다.

반면 생산자의 약 70%가 연간 3만톤 이하의 소규모 생산자다. 국가차원의 엄격한 품질인증체계를 갖고 있다. 소규모 주거용 난방은 대부분 목재펠릿을 사용한다.

△오스트리아=유럽 내에서 가정용 펠릿시장이 정착된 국가로 분류된다. 생산시설은 총 25개, 생산능력은 약 100만톤이다. 제재소가 펠릿생산을 위한 원재료의 직접 공급원이자 펠릿산업 발전을 위한 바탕이다. 오스트리아의 국가표준이 유럽시장에서 가장 적합한 표준 중 하나다.

△이탈리아=세계적으로 소형스토브 생산의 선두주자답게 15㎏ 단위의 소형포장 펠릿이 독점적으로 국내 난방에 사용되고 있다. 최근 수년 동안 펠릿 생산자 수가 급격히 증가해 현재 80여개의 생산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소비량에 비해 생산량이 부족해 펠릿 주요 수입국으로 분류된다. 생산량의 70% 이상이 북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핀란드=주요 에너지원은 목재다. 국토의 약 90%가 산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에너지 소비량 중 목재 비중은 약 21%다. 2500톤-7만톤의 생산 능력을 가진 19개의 목재펠릿 공장이 있다. 2008년 총생산량은 37만5000톤이며, 약 75%가 수출되고 있다. 국내 소비량은 25㎾ 이하의 소규모 보일러 소비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

△벨기에=국내 소비량 급증으로 국내 생산량만으로는 소비를 충당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산업용 펠릿 소비가 증가해 가까운 독일에서 가장 많은 양을 수입하고 있다. 10개의 펠릿공장이 있다.

그린인증제도와 같은 법적인 제도 시행을 통해 펠릿을 포함한 고형바이오연료를 전력생산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덴마크=2008년 총 목재펠릿 사용량은 100만톤에 달한다. 주거용 난방의 50% 이상이 지역난방을 통해 이뤄진다. 국내 생산량은 국내 소비의 12.5%만을 충당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펠릿 수입국이다. 생산업체는 12개다. 펠릿을 사용하는 대형발전소(연간 33만5000톤)가 현재 2곳 가동 중이다.

△네덜란드=목재펠릿 소비량이 2002년 20만톤에서 2009년 90만톤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국내시장은 95%가 산업용 소비자이고 나머지 5%가 주거용 수요다.

생산능력 제한에도 불구하고 소비수준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네덜란드 목재산업은 독일, 스칸디나비아 국가들, 인도네시아, 서부 아프리카 국가들로부터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산림면적이 국가면적의 8%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2020년까지 총 전력생산 중 재생에너지에 의한 비율을 20%까지 확충하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바이오매스 원자재 확보가 국가의 주요 정책이다. 연간 85만톤 이상을 소비하는 5개의 대형 소비처에 대한 지속적인 원료 공급이 중요한 문제다. 오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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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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