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결·친절한 서비스 제공 신념"

때이른 무더위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요즘, 국내산 생등심과 바비큐를 맛보며 지친 기력을 회복해 보는 것은 어떨까. 가족, 친구, 동료들과 함게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생겨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대전시 서구 정림동 엘라웨딩홀 인근에 위치한 `미소와 돈`이 그 곳.

청결, 넉넉한 인심과 친절한 서비스가 개업한 지 한 달 조금 넘었지만 손님들이 계속 줄을 잇는 이유다. 농협목우촌에서 100% 국내산 고기만을 공급받아 음식의 신선도는 높이고 가격거품은 뺐다. 공급처가 확실한 만큼 믿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청정지역에서 키운 소·돼지·오리 고기만을 취급해 그 육질이 단연 최고다.

보기 좋은 음식이 입맛을 유혹하듯 이 집에서는 맞춤제작한 자기 그릇에 음식이 담겨져 나오기 때문에 정갈하고 깔끔한 느낌을 배가시켜 주기에 충분하다.

이 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국내산생등심과 모듬바비큐.

`국내산생등심`은 마블링이 강하며 씹는 순간 입안 가득 적셔드는 달콤한 육즙과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육질이 혀끝에서 살살 녹아든다. 쇠고기는 센불에 바로 쏘여서 겉은 노릇노릇 속은 살짝 핏기가 남아 있을 정도로 익었을 때가 최고의 맛, 소금에 살짝 찍어 입에 넣으면 두툼한 고기엔 육즙이 가득, `100%국내산 생등심의 맛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감탄이 절로 나온다. 고기가 혀인지 혀가 고기인지 모를 정도로 입안에 착착 달라붙는 느낌이 최고다.

`모듬바비큐`는 오리훈제, 삼겹살, 소시지, 등갈비, 떡갈비, 닭다리가 큼지막한 쟁반 한가득 나오기 때문에 대를 주문하면 4-5명이 먹어도 푸짐하다. 가게 한 켠에 자리잡은 전기오븐에서 익히고 나면 기름기가 쏙 빠져 육질이 담백하며, 씹을수록 감칠맛이 배어나와 혀끝을 감돈다. 훈제된 고기는 쫄깃하면서도 연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고기 잡내도 없어 어린이와 젊은이들에게도 인기만점이다.

먹기 좋게 잘라져 나오는 훈제오리고기 한 점을 상추양파절임이나 샐러드와 곁들이니 부드럽고 쫄깃한 육질과 아삭아삭 채소의 상큼한 맛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풍미를 더한다.

이 집만의 특제소스를 바른 등갈비는 달짝지근하면서도 고소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안쪽의 육즙이 그대로 살아있는 삼겹바비큐는 두툼한 속살의 달콤함이 감칠맛을 더한다. 소시지는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특유의 향과 함께 목을 타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고소한 육질이 입맛을 한껏 돋운다.

시원한 물김치와 버섯볶음 등 밑반찬도 모두가 가게에서 정성을 다해 직접 담그거나 만든 것들이라 그런지 고향집에서 만날 수 있는 정갈한 맛이 느껴질 뿐만 아니라 `명품 고기`와 환상궁합을 이루며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맛을 창출한다.

△국내산생등심(1인분·150g) 1만2000원 △목우촌삼겹살(1인분·150g) 7500원 △목우촌돼지갈비(1인분·200g) 8000원 △스페셜모듬(1인분·150g-차돌박이·부채살·토시살·채끝살) 1만5000원 △모듬바비큐(大·4-5인) 4만5000원·(中·2-3인) 2만8000원 ☎042(586)5331.

글·사진 이지형 기자 ljh80@daejonilbo.com

△우리집 자랑

"가게를 운영하면서 중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고기의 질, 청결, 친절한 서비스죠. 이를 바탕으로 손님들에게 최고의 음식을 제공하는 데 있어서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미소와 돈`의 주인 이동식 씨는 음식을 속인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검증된 식재료 사용과 철저한 위생을 신념으로 삼고 있다. 오랫동안 고깃집을 운영한 모친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이러한 원칙을 터득하게 되었다고. 뉴질랜드 등 해외에서 유학중인 아들도 관련 업종에 대해 학업에 열중하고 있어 3대에 이은 `음식 명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인테리어도 일부러 정육코너와 주방을 오픈시켜 손님들이 고기를 손질하는 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고기를 구우면서 함께 행복 바이러스도 함께 구워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로로 항상 활기차고 기분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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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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