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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전기·물만 잡아도 '알뜰살뜰'

2012-06-01기사 편집 2012-05-31 21: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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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전·절수형 제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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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모르고 일찍부터 찾아온 무더위에 전력수급 비상이라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인상까지 추진하면서 가정마다 절전을 생활화하는 것이 가계의 화두가 됐다. 때 맞춰 업계에서도 각종 아이디어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절전형, 절수형 아이디어 상품과 절전, 절수의 지혜를 살펴 본다.



◇줄줄줄 흐르는 대기전력 잡기=가정에서 전기사용을 줄이려다 보니 평소에는 좀처럼 인식하지 않았던 대기 전력을 줄이는 아이디어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냉장고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시원한 냉기가 쏟아져나오는데 이 순간 많은 전력이 소모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냉장고 문을 열고 닫는 횟수를 줄이기 위해서 냉장고 정리를 잘 해두는 것도 전력 소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알뜰한 살림살이를 자랑하는 주부들은 냉장고 문에 냉장고 속 음식의 위치를 간단히 적은 메모를 붙여둬 냉장고 문이 열려있는 시간을 줄이는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한다.

이런 저런 방법을 다 사용해도 시원치 않다면 '냉장고 커튼'을 이용해 보길 권한다. 냉장고 본체에 얼지 않는 반투명한 커튼을 설치해 필요한 음식을 꺼내는 동안 문을 열고 있어도 냉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차단해 준다. 가격도 5000원 수준으로 저렴한데다 냉장고 크기에 맞춰 잘라 양면 접착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부착도 어렵지 않다.

전기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전력측정기'도 있다. 개별 전기제품의 플러그를 측정기에 꽂아 다시 콘센트에 연결해 사용하는 방식인데 화면을 통해 얼마나 많은 전기를 사용하고 있는지 바로 시각적인 확인이 가능하고 사용량을 전기 요금으로 환산해서 나타내주는 제품도 있다. 또 어떤 제품이 얼마나 많은 전기를 쓰는지 알 수 있어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제품을 가려낼 수 도 있다.

사용하지 않는 제품의 플러그를 제 때 뽑아두는 것만으로도 대기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지만 눈에 잘 띄지 않아 미처 신경 쓰지 않는 가정이 많다. 이럴 때 유용한 제품이 '콘센트 타이머'. 플러그를 꽂은 후 타이머를 맞춰두면 일정 시간이 후 아예 전류를 차단해 대기전력이 소모되는 것까지 막아준다. 사용 패턴이 비슷한 전자제품이 있다면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작동되도록 설정할 수도 있어 효과적이다.

멀티탭의 종류도 절전형으로 진화한다. 전원을 간단히 차단할 수 있는 '액시브 탭'은 메인 전자제품의 전원을 끄면 같은 멀티탭에 연결된 여러 개의 플러그가 자동으로 꺼진다. 집에서는 외출 전 TV 전원만 끄면 연결된 다른 전자제품 전원이 동시에 차단되고 사무실의 경우 컴퓨터를 메인 전자제품으로 정해두면 컴퓨터 전원이 꺼짐과 동시에 멀티탭에 연결된 모든 전원이 차단돼 전력 소모를 줄여준다.

선풍기에 물을 넣어 에어컨과 비슷한 효과를 내주는 '물풍기', '설풍기'도 있다.

더운 여름날 마당에 물을 뿌리면 물이 증발하면서 주위의 열을 빼앗아 온도가 낮아지는 원리를 이용한 제품이다. 선풍기에 물을 넣어두면 날개가 회전하면서 물이 증발하고 열을 빼앗아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데 온도가 너무 높아 선풍기도 쓸모 없는 무더운 날씨에 에어컨 없이도 일반 선풍기보다 시원한 바람을 만든다.

단 가격이 7만-10여만원대로 제품 사용후기를 꼼꼼히 비교해 골라야 가격 대비 만족도를 챙길 수 있다.

◇절전만큼 중요한 절수=알뜰한 살림살이를 위해 절전만큼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절수. 가정에서 사용되는 물을 아끼기 위해 변기 뒤에 물을 담은 페트병을 넣어두거나 벽돌을 넣어두는 등 묘안을 내놓지만 효과는 그리 신통치 않다. 이런 소비자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가전제품 회사들이 잇달아 절수 제품을 내놓고 있다.

주방에서 채소를 씻거나 수저를 씻을 때 깨끗이 헹궜는지 확인될 때까지 많은 양의 물을 흘려보내기 일쑤다. 이럴 때 유용한 가전이 '살균기'다. 일반 수돗물을 살균수로 바꿔주는 제품으로 세제를 사용하는 대신 소독한 물로 헹궈 안전하고 물도 절약할 수 있다.

드럼세탁기의 평균 세탁시간은 1시간 30분대에 달해 물은 물론 전기 사용도 만만치 않지만 최근 잇달아 출시되는 절전, 절수형 드럼세탁기는 세탁시간이 1시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세탁시간을 절반으로 줄인 절전형 드럼 세탁기를 구입하면 빠른 세탁과 헹굼으로 물 소비량을 4분의 1 가량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손으로 설거지를 할 경우 한 번에 사용되는 물의 양은 약 60ℓ.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면 물의 양은 다소 줄어든다. 특히 최근 출시된 절수형 식기세척기는 물 사용량을 10ℓ까지 줄여 6분의 1 수준으로 떨어트렸다.

주방과 더불어 가정에서 가장 많은 물을 사용하는 욕실. 욕실 물 소비를 막기 위해 정부는 수도법을 개정해 양변기에 1회 사용하는 물의 양을 기존 9-11ℓ에서 6ℓ이하로 줄였다. 대림비앤코의 '스마트렛700', 아메리칸스탠더드의 '유로젠' 등은 절수형 양변기와 일체형 비데 제품이 연간 20-30%의 절수 효과를 내세우며 출시됐다.

샤워기도 다양한 절수형 제품이 출시됐다. 물줄기가 쏟아지는 샤워기 헤드 부분에 분출구를 미세하게 만들어 수압을 높인 '괴물 샤워기'는 3만-4만원의 가격에 적은 양의 물로도 강력한 수압을 느낄 수 있는 제품. 제조업체는 공기압력방식을 통해 수도요금은 60% 절감하면서도 수압은 최고 250%까지 상승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오정연 기자 pen@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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