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미가사랑 - 엄마표 '동태전골·간장게장' 한국의 맛

2012-04-27 기사
편집 2012-04-26 22:01:11
 이지형 기자
 

대전일보 > 라이프 > 대일맛집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핀터레스트
  • 기사URL 복사

"집에서 손님 대접하듯 정성껏 조리"

첨부사진1

도심에서도 우리 농산물과 천연재료를 이용해 손맛, 정성과 노력이 깃들어 만들어진 토종음식을 선보이며 다채로운 '한국의 맛'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대전 중구 대흥동 중구청 인근에 위치한 '미가사랑'. 20여년간 선화동 등 일대에서 영업을 해오다 8개월전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집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마음 속에 그리던 맛들을 정말 알뜰한 가격으로 편안하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이 집의 대표음식 '해물낙지동태전골'은 멸치, 다시마, 무, 양파, 대파, 생강, 바지락 등 13가지 천연 재료를 넣어 2시간 동안 끓여 만든 육수를 이용해 조리한다. 이 때 동태의 비릿한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비밀재료가 추가된다. 동태는 싱싱한 것만을 골라 이 집에서 직접 손질하기 때문에 먹기도 편하고 잡내도 거의 없다. 여기에 연한 두부와 민물새우, 미더덕, 고니, 알, 큼지막한 낙지 두어마리 등 갖가지 해물을 넣고 센 불에서 5분 가량 보글보글 한 번 더 끓이니 깔끔하면서도 시원칼칼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그 맛에 취해 먹다보면 어느새 이마엔 땀이 '송글송글' 밥 한 그릇은 금세 뚝딱 해치우게 된다. 담백하고 부드러운 동태살과 고소하고 담백한 내장 맛도 특별하긴 마찬가지, '뜨근뜨근' 개운한 국물에 속이 확 풀린다. 연한 두부도 입에 넣자마자 목을 타고 부드럽게 넘어가는데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입맛을 한껏 돋운다.

이 집의 또 다른 메뉴는 바로 '간장게장'. 싱싱하고 질 좋은 게만을 직접 시장을 돌며 발품을 팔아 선별하여 집에서 직접 담가 내놓는다. 조선간장에 무, 고추씨, 양파, 마늘, 생강 그리고 한약재를 넣어 3-4일간 숙성시키는데, 이 때가 게살이 가장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낸다고 집 주인이 살짝 귀띔한다. 짭조름하면서도 달착지근한 맑은 간장에 잘 숙성된 게가 먹기 편하게 잘라져 나오는데, 게는 마리마리마다 살이 튼실튼실 알차게 들었고, 간도 잘 배어 있어 게 한 마리로 밥 두 공기쯤은 거뜬하다. 이만한 '밥도둑'이 따로 없는 셈이다. 짜지 않고 인공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아 비릿하거나 잡스러운 맛이 없이 한마디로 '삼삼하다'. 꽉 들어찬 속살을 입으로 쪽 빨아들이면 그 상큼하고 부드러운 맛이 황홀하다해야 할 정도.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밥을 게딱지에 쓱쓱 비벼 먹으니 별미다. 1마리에 3000원꼴로 포장 판매도 하니 웰빙 간장게장을 집에서도 언제나 맛볼 수 있다.

동태전골과 같은 육수에 양송이, 느타리, 표고, 팽이 버섯, 미나리, 시금치, 당면 등 푸짐한 채소를 넣고 보글보글 끓여 내오는 '버섯불고기 전골'은 버섯 특유의 향과 맛에 그윽하면서도 감칠맛을 내는 게 일품이다. 소고기 불고기는 약한 간장에 배, 키위, 양파 등 과일·채소를 넣어 갈아 만든 소스에 이틀 정도 재서 나온다. 너무 짜거나, 달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하고 정갈한 맛이 돋보인다. 특히 씹을 때 나오는 육즙은 불고기 양념과 어우러져 입맛을 살려준다. 순박하고 인심 좋은 집 주인을 닮아 담백하고 꾸밈이 없다. 조미료는 거의 사용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음식을 선사한다.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일요일 휴무. △낙지해물동태전골 7000원 △간장게장백반 6000원 △버섯불고기전골 7000원 ☎042(254)0092.

글·사진 이지형 기자 ljh80@daejonilbo.com



△우리집자랑

"손님상을 차릴 때 집에서 식구나 친지를 대접하는 것처럼 청결함과 손맛을 더해 최선의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미가사랑'의 이의용·곽수희 사장은 장사를 한다기보다 식구들과 함께 항상 좋은 재료와 정성을 다한 음식, 그리고 친절함으로 손님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봉사한다는 신념을 지켜나가고 있다. 메인메뉴는 물론이고 배추김치, 깍두기, 나물무침 등 정갈한 반찬들도 모두 직접 담근 것을 써 집주인의 손맛과 정성이 느껴진다. 정갈하고도 깔끔한 맛에 주인내외의 음식을 향한 자부심과 신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곽 씨는 "소화의 부담이 적은 저칼로리, 고단백질 음식으로 고객들의 건강도 지키고 입맛도 느끼는 일석이조의 메뉴를 선사하는데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가게를 더욱 발전시켜 지역 대표 먹을거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첨부사진2

첨부사진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