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별, 올바른 운동법

따뜻한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이맘때면 집 근처 공원이나 학교 운동장에는 운동을 시작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그러나 남들이 좋은 운동이라고 해서 자신의 나이와 체력은 생각지도 않고 무조건 따라하게 되면 탈이 나기 마련이다. 연령대별로 봄철 운동으로 인한 부상 방지와 내 몸에 맞는 운동을 위한 운동법을 을지대학병원 재활의학과 김재형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10대, 무거운 중량 이용한 근력운동은 피해야

10대는 신체적인 능력을 충분히 길러 놓아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때문에 몸의 골격과 근육은 물론, 신경계와 심폐계의 기능적 발달을 골고루 도울 수 있는 전신 운동을 선택해야 한다. 이 연령대는 체력이 좋고 몸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어떤 운동도 제한은 없다. 주의해야 할 것은 이 연령대는 쉽게 흥미를 잃으므로, 게임 형태와 사회성을 길러주기 위한 활동적인 운동을 유도해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게 도와주고 무거운 중량을 이용한 근력운동은 피해야 한다.

◇20-30대, 적성에 맞는 운동 찾는 게 중요

20-30대는 신체적으로 가장 좋은 시기다. 특별히 어떤 운동을 권하기보다는 좋아하는 운동으로 체력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하며, 비만하지 않도록 유산소 운동인 수영, 조깅을 비롯해 댄스 스포츠, 킥복싱 등 좀 더 활동적인 운동도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30대 후반으로 접어들면 과로, 흡연, 음주로 건강상태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는 나이이기 때문에 가급적 다양한 운동을 시도해보고, 적성에 맞는 운동을 알아볼 필요도 있다.

◇40-50대, 첫 운동 후, 48시간 회복기 가져야

40-5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일을 가장 많이 하는 나이이면서 또한 만성질환으로 고생하는 비율도 높다. 활력 있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간혹 보약이나 정력제 같은 것을 찾는 사람이 있는데 운동과 음식 조절,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젊은 세대와 달리 40대 이후의 중년층 가운데 평소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은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 운동 강도나 종목 선택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처음 운동을 시작했을 때는 한번 운동을 한 후 48시간의 회복기를 갖든지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같이 관절을 보호하여 주는 운동을 하루걸러 한다면 미세충격에 의한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노년층, 골다공증 고려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노년층은 신체 활동이 줄어들면 쉽게 나른해지고 의욕을 잃게 된다. 움직이지 않으면 근육이 위축되며, 몸의 유연성이 떨어지므로 관절의 통증이 유발되고, 전체적인 운동능력이 감소될 수 있으므로 건강을 위해 실내에서라도 꾸준히 움직이는 것이 필요하며,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때 운동은 한꺼번에 많이 하는 것보다는 매일 조금씩이라도 자주 꾸준히 해야 한다. 몸에 무리를 주지 않을 정도로 매일 걷는 운동이나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수영, 스트레칭, 고정식 자전거 타기, 요가 등이 좋다. 또 집안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맨손체조는 노인성관절염의 치료와 예방에 있어서도 필수적이다. 다만 골다공증을 고려해서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김효숙 기자 press1218@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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