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서 국제포럼 열려

백제역사를 일반대중에 홍보하는 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학계를 중심으로 인터넷과 스마트 폰 기술을 사용한 ‘백제시대 전자문화지도’ 만들기 사업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공주대학교와 한국디지털정책학회는 최근 공주대에서 ‘백제시대 전자문화지도 개발방안’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국내외 학계에서 역사와 IT 전문가들이 참석해 백제시대를 디지털화해 웹과 모바일상에 재구성하는 작업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다.

전자문화지도란 방대한 역사 문화정보를 시간과 공간, 주제에 따라 입체적으로 구성해 지리정보와 사진정보, 음향, 동영상, 애니메이션 등으로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백제시대가 전자문화지도로 구축될 경우 백제역사와 문화, 사회상 등 다양한 정보를 유기적으로 통합해 전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사용자가 원하는 내용을 손쉽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어 백제에 대한 이해와 정보를 사회적으로 확산하는데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때마침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첨단 모바일 기기 보급이 확대추세를 보이고 있어 충실한 내용으로 구성될 경우 큰 사회적인 관심을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유적과 유물 등의 자원을 어떻게 구현하느냐다. 백제 역사에 대한 자료수집부터 IT기술을 활용해 백제문화를 사이버 상에 구현하는 작업까지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계획된 틀 속에서 협조체제를 유지해야 한다.

전자지도 구축의 기본전제는 백제 문화에 대한 총체적인 파악이다. 백제시대를 종합적이면서도 일관된 틀로 체계화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전공영역을 넘나들며 백제시대 전반을 투시할 수 있는 거시적 안목이 확보돼야 한다.

원광대 백현기 교수와 공주대 강문구 교수는 ‘백제시대 전자문화지도 개발에 대한 모색’이라는 논문을 통해 “한 문화를 총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원 자료에 대한 단순 검색을 넘어서는 연구 환경이 제공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문화 요소별로 가공된 전자 학술자원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병준 기자 joonzx@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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