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녹청색 채소로 철분 섭취해야

빈혈하면 흔히들 임산부나 여성들에게만 흔히 나타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빈혈은 성인뿐만 아니라 소아나 청소년기의 아이들에 잘 나타나는 질환이다. 특히 아이들에서의 빈혈은 활동성을 떨어뜨리고 성장, 발달 및 학습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을지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유철우 교수의 도움말로 소아 및 청소년기 빈혈에 대해 알아본다.

◇소아 및 청소년기 빈혈, 철 겹핍성이 대부분

빈혈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되지만, 소아 및 청소년기에서 가장 흔한 원인은 철 결핍성 빈혈이다. 영유아기(1세 전)와 청소년기는 우리 일생에서 제일 성장이 빠른 시기로 이때 혈액량은 2배가 증가되므로 적혈구 수도 2배가 증가된다. 또한 이시기에는 인체의 모든 기관도 커지게 돼 이들 기관의 철분의 요구량이 급격히 증가하며, 청소년기에는 근육의 발달로 철분의 요구량이 급격히 증가 하게 된다. 때문에 소아 및 청소년기 빈혈의 원인 중 철 결핍성 빈혈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며, 이 기간에 충분한 철분이 공급되지 않으면 빈혈이 발생하게 된다.

◇소아 및 청소년기 빈혈, 특별한 증상 없어 조기 발견 어려워

빈혈의 증상은 영유아기에는 활동성 저하, 보챔, 식욕 저하(수유곤란), 안면 혹은 안검 창백이 관찰될 수 있으며, 빈혈의 원인에 따라 황달이 관찰될 수 있다. 소아기에는 성장장애, 학습장애. 만성 피로, 조기 운동 피곤 및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며, 청소년기에는 피곤, 어지럼증, 두통, 운동시 호흡곤란, 집중력장애, 학습장애, 얼굴이 창백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코피가 자주 나고 멍이 잘 들거나 평소 몸에 멍 자국이 자주 보일 때도 빈혈을 동반한 질환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생리 시작되는 여학생, 철분제 복용해야

철 결핍성 빈혈은 충분한 철분의 투여로 적혈구수를 정상으로 회복시킨 이후 재발 방지 목적으로 저장 철을 만들어 주기 위해 약 2-3개월 복용하면 된다. 그러나 철 결핍성 빈혈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고 또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예방도 가능하다.

신체발달이 왕성해지는 11세 이후부터 충분한 영양과 함께 철분 공급이 필요하다. 특히 여아의 경우 월경을 통한 생리적 철분 손실을 고려해 철분제의 예방적 복용이 필요하다.

철분이 풍부한 음식물로는 소고기, 돼지고기, 생선, 닭고기, 녹청색 채소, 복숭아, 콩, 자두, 살구 등이 있으며, 고기류에 든 철분이 우리 몸에 더 잘 흡수된다. 또한 비타민 C는 철분염의 흡수를 촉진시켜서 육류나 생선에 들어 있는 철분의 흡수를 도와주기 때문에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 과즙을 같이 먹이면 철 결핍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밖에도 생후 1년, 3년과 사춘기에는 정기적인 혈액검사가 필요하다.

김효숙 기자 press1218@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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