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화이트와인(하얀 색 포도주, 프랑스어로는 뱅 블랑 vin blanc이라고 한다.) 화이트와인은 완전한 흰색이 아니라 사실은 노란색이나 황금색을 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옐로우 와인’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은 포도를 으깨 짜서 얻은 즙의 색깔이 흰색인데서 유래되었다는 것이 통설이다. 잘 익은 청포도로, 우선 포도를 으깬 뒤 바로 압착하여 나온 즙인 주스만을 가지고 발효시켜 만든 와인이다. 일부에서는 적 포도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포도의 즙만 사용하지 그 껍질은 사용하지 않는다. 화이트와인의 일반적인 알코올 농도는 10%-13%이고, 5°C-10°C 정도로 차게 해서 마셔야 제 맛이 난다. 화이트와인을 마실 때 쓰는 잔은 레드와인 잔보다 덜 오목하다. 다시 말하면, 화이트와인의 상큼한 맛을 잘 맛볼 수 있도록 와인이 혀 앞부분에 떨어지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화이트와인은 일반적으로 생선 요리나 야채에 잘 어울린다. 화이트와인은 레드와인에 비해 당분의 함량이 적어서 숙성기간도 짧고, 와인의 보존 수명과 관계되는 탄닌의 함량도 부족하여 오래 저장, 보관 할 수 없는 단점도 있으나 양조한 후 빨리 마실 수 있는 이점도 있다.
③ 핑크 와인(분홍 색 포도주, 프랑스어로는 ‘로제 와인’이라고 부른다.) 핑크빛의 로제와인은 분위기 있는 색깔과 화이트와인처럼 가볍고 신선한 맛이 매력 포인트이다. 낭만을 추구하는 감성 파 젊은 연인들 사이에서 로제와인이 선호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와인의 제조 과정은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로제와인은 엷은 핑크색에서부터 연어살색, 분홍빛의 장미색등을 띤다. 로제와인은 보존 기간이 짧고, 오래 숙성시키지 않고 마신다. 핑크 와인의 색깔은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의 중간이라 하지만 맛으로 보면 오히려 화이트와인에 가깝다. 이 와인은 차게 해서 마시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이 와인만 유일하게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마신다. 유럽 사람들은 여름에 대부분 핑크 와인을 마신다. 그러나 충분히 숙성되지 않은 젊은 와인(Young Wine)으로, 중요한 식사 테이블에서는 잘 마시지 않는다.프랑스의 경우 최상품 로제와인 산지는 꼬뜨 뒤 론 지역의 따벨(Tavel)과 루아르(lire) 지역의 앙주(Anjou)가 유명하다. 외국의 경우 여성이 사랑을 고백하는 밸런타인데이(2월 14일)이나 그 반대에 해당되는 화이트데이(3월14일)에 초콜릿이나 사탕 못지않게 로제와인이 선물로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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