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레드와인(붉은 포도주, 프랑스어로는 뱅 후즈 vin rouge라고 한다.) 레드와인은 적 포도(검붉은 포도)로 만든다. 화이트와인과는 달리 붉은 색이 중요하므로 포도 껍질에 있는 붉은 색소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씨와 껍질을 그대로 함께 넣어 발효시키므로 씨와 껍질에 있는 탄닌(tannin) 성분까지 함께 추출되므로 화이트와인과는 달리 떫은맛이 난다. 레드와인의 일반적인 알코올 농도는 12%-14%이며, 상온(섭씨 18°C-20°C)에서 마셔야 제 맛이 난다. 레드와인을 마실 때 쓰는 잔은 좀 크고 오목하게 생겼다. 떫고 텁텁한 맛을 잘 맛볼 수 있도록 와인이 혀의 안쪽 부분에 떨어지게 하려고 오목하게 만든 것이다. 레드와인 병은 숙성으로 인하여 생성되는 침전물이 아래 쪽에 쌓이도록 병 하단부에 오목부분과 볼록 부분을 만들어 놓는다. 레드와인은 일반적으로 고기 요리에 많이 곁들여 마신다. 왜냐하면 고기 요리의 감칠맛에 향이 강한 레드와인이 제격이기 때문이다.

② 화이트와인(하얀 색 포도주, 프랑스어로는 뱅 블랑 vin blanc이라고 한다.) 화이트와인은 완전한 흰색이 아니라 사실은 노란색이나 황금색을 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옐로우 와인’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은 포도를 으깨 짜서 얻은 즙의 색깔이 흰색인데서 유래되었다는 것이 통설이다. 잘 익은 청포도로, 우선 포도를 으깬 뒤 바로 압착하여 나온 즙인 주스만을 가지고 발효시켜 만든 와인이다. 일부에서는 적 포도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포도의 즙만 사용하지 그 껍질은 사용하지 않는다. 화이트와인의 일반적인 알코올 농도는 10%-13%이고, 5°C-10°C 정도로 차게 해서 마셔야 제 맛이 난다. 화이트와인을 마실 때 쓰는 잔은 레드와인 잔보다 덜 오목하다. 다시 말하면, 화이트와인의 상큼한 맛을 잘 맛볼 수 있도록 와인이 혀 앞부분에 떨어지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화이트와인은 일반적으로 생선 요리나 야채에 잘 어울린다. 화이트와인은 레드와인에 비해 당분의 함량이 적어서 숙성기간도 짧고, 와인의 보존 수명과 관계되는 탄닌의 함량도 부족하여 오래 저장, 보관 할 수 없는 단점도 있으나 양조한 후 빨리 마실 수 있는 이점도 있다.

③ 핑크 와인(분홍 색 포도주, 프랑스어로는 ‘로제 와인’이라고 부른다.) 핑크빛의 로제와인은 분위기 있는 색깔과 화이트와인처럼 가볍고 신선한 맛이 매력 포인트이다. 낭만을 추구하는 감성 파 젊은 연인들 사이에서 로제와인이 선호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와인의 제조 과정은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로제와인은 엷은 핑크색에서부터 연어살색, 분홍빛의 장미색등을 띤다. 로제와인은 보존 기간이 짧고, 오래 숙성시키지 않고 마신다. 핑크 와인의 색깔은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의 중간이라 하지만 맛으로 보면 오히려 화이트와인에 가깝다. 이 와인은 차게 해서 마시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이 와인만 유일하게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마신다. 유럽 사람들은 여름에 대부분 핑크 와인을 마신다. 그러나 충분히 숙성되지 않은 젊은 와인(Young Wine)으로, 중요한 식사 테이블에서는 잘 마시지 않는다.프랑스의 경우 최상품 로제와인 산지는 꼬뜨 뒤 론 지역의 따벨(Tavel)과 루아르(lire) 지역의 앙주(Anjou)가 유명하다. 외국의 경우 여성이 사랑을 고백하는 밸런타인데이(2월 14일)이나 그 반대에 해당되는 화이트데이(3월14일)에 초콜릿이나 사탕 못지않게 로제와인이 선물로 인기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