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첫 날

충청건아들이 전국체전 첫날, 순조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20일 개최지 대전은 한국 남자 육상 단거리 정상급 선수인 김민균과 전덕형이 대학부와 일반부 정상을 차지하며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충남은 전국체전 첫 경기인 사이클 스크래치에서 최종균이 첫 금메달을 거머쥔데다 단체전 출전팀이 예상외로 선전했고 충북도 육상 장거리에서 메달 획득에 성공하며 중위권을 향해 힘차게 돛을 올렸다.

◇대전=육상에서만 금 3, 은 2, 동 3개를 하루에 수확하며 한국육상의 중심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단거리 기대주 김민균(충남대 2년)은 육상 남자대학부 100m에서 전국체전 2연패를 거두며 대전의 첫 금메달을 안겨줬다. 김민균은 이날 오후 3시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10초53을 기록하며 최대 라이벌인 경기대표 여호수아(성기대 4년)를 제치고 정상을 밟았다.

이어 벌어진 육상 남자일반부 100m에서도 전덕형(26·대전시체육회)이 10초49를 기록, 대회 2연패를 장식하며 2번째 금메달을 안겼고 육상 남대부 400m에 출전한 이준(충남대 1년)도 48초51로 결승점을 가장 먼저 통과하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여자 대학부 육상 100m에 출전한 오수경(충남대 1년)도 내심 금메달을 기대했으나 라이벌인 부산대표 김다정에을 따라잡지 못해 2위에 머물렀고 남자일반부 육상 400m에 출전한 박세현(상무)도 이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세단뛰기의 오세창(충남대 1년), 여자대학부 400m의 송영경(충남대 2년), 여자일반부 해머던지기 이재영(대전시청) 등 3명은 값진 동메달 3개를 추가했다.

단체경기에선 남자 대학부 축구에 출전한 배재대가 약팀 초당대를 승부차기 끝에 이기고 결승에 진출해 메달 전망을 밝게했다. 배재대는 올해 대학 최강으로 군림한 숭실대를 격파하고 8강에 진출한 부산 동의대를 상대로 23일 4강행을 결정짖는다.

전국 최강팀을 1회전부터 상대한 유성생명과학고 축구부와 만년고 남자 테니스부는 1회전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반면 우슈와 복싱 등 체급경기에선 예상선수들이 2회전에 진출해 계속된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충남=사이클 스크래치에 출전한 최종균이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며 충남은 본격적인 금맥 캐기에 나섰다.

육상 남자 일반부 400m에선 조성권(서천군청)이 47.78초의 기록으로 체전에서 3번째 금빛 메달을 사냥했다.

남고부 800m에선 최현기(충남체고)가 1분53초44의 기록으로 금을 일궈냈고 여대부 5000m에선 이경란(선문대)이 17분19초70로 결승점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역도에선 여자 일반부 48㎏급의 윤민희(공주시청)와 75㎏급의 이재인(공주시청)이 인상에서 각각 동메달을 들어올렸다. ‘여자 헤라클라스’ 장미란의 독주에 가려진 여자 일반부 역도 75kg 이상급에서는 이재인(공주시청)이 인상 110㎏를 성공시켜 동메달 1개에 추가했다.

남자고등부 핸드볼 1회전에선 대천고가 경남창원중앙고에 26-25로 짜릿한 역적승을 거뒀으며 하키에선 여자고등부 온양한올고가 목포여고에 4-0으로 완승을 거둔 반면 우승을 바라봤던 남고부의 아산고 하키부는 전북 김제고에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충북=중위권 도약을 노린 충북은 육상 장거리에서 2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남고부 육상 5000m에서 신현수(충북체고 3년)가 14분24초86을 기록, 전종완(서울 배문고)을 15초44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정상을 밟았다.

여자일반부 육상 5000m 결승에 진출한 정복은(청주시청)은 마지막까지 열전을 벌인 임경희(수원시청)를 2초 차이로 제친 16분15초1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남자일반부 사이클 스크래치에 출전한 김동훈(국민체육진흥공단), 여고부 육상 5000m의 장은영(충북체고), 여자 대학부 육상 5000m의 유은지(서원대) 등 3명이 은메달을, 남자 대학부 육상 5000m의 김지훈(한국체대), 여자 대학부 육상 원반던지기 노민지(충북대)는 동메달 소식을 전해왔다.

송영훈 기자 syh0115@daejonilbo.com

김수영 기자 swimk@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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