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 젓갈축제 20일부터 24일까지

강경 젓갈 축제는 말그대로 우리 고유의 젓갈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자리다.

20일부터 24일까지 강경읍내 일원에서 펼쳐지는 ‘2005 강경 젓갈축제’는 200년 전통의 다양하고 맛깔스런 강경젓갈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강경젓갈축제는 2004년 국가지정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됐다.

올 축제에서는 6개 분야 72개의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버무려진 행사가 펼쳐진다. 노성현 7형제 두레메기, 남사당 놀이, 상월 대명리 두레풍장 등 민속행사를 비롯 젓갈종류 알아맞히기, 젓갈퀴즈와 1000원 젓갈 경매 등의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22일 강경포구는 행사장에서 외국인 25개팀이 참가하는 젓갈김치담그기 대회가 열린다. 20-24일 5일 내내 전통음식 연구가가 젓갈반찬 만들기를 시연하고 참가자가 직접 반찬을 만들어 가는 젓갈 반찬 만들기 행사가 펼쳐진다.

강경 젓갈 축제는 우리 전통식품인 젓갈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그 짙고 오묘한 맛을 음미하는 자리다. 특히 축제가 김장철과 가까운 만큼 이때 질 좋은 젓갈을 구입하는 것도 맛있는 김장을 준비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곰삭은 젓갈로 김치를 담그면 독특한 맛이 우러나는 것은 물론 영양가치도 풍부해진다. 젓갈김치는 건강식품으로서 항암효과와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효능이 있고, 웰빙식품으로서 지방분 제거와 체중조절을 돕는다.

일제시대 평양, 대구와 더불어 전국 3대 시장의 하나였던 강경은 수산물의 거래가 왕성했고 젓갈로 이름을 떨쳤다. 금강하구를 거쳐 서해바다에서 잡힌 수산물이 밀려들었고 팔다 남은 생선을 처리하기 위한 염장법과 수산가공법이 발달했다. 당시 젓갈담그기 비법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옛 부둣가인 강경읍 태평동 일대에는 수 많은 대형 ‘젓갈백화점’들이 들어서 있다. 이곳에서는 토굴 저장고에서 일정한 온도(섭씨 10-15도)로 1-2년 동안 발효된 새우젓, 황석어젓, 조개젓, 꼴뚜기젓, 낙지젓, 명란젓, 멸치젓 등을 판다.

강경에서는 다른 시장보다 30-40% 싼 가격에 젓갈을 구입할 수 있다.<金在根·李永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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