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뷰티·건강 서비스

대학내 `학교기업`이 뜨고 있다. 일부 학교기업은 설립 1년도 안돼 1억원 이상의 수익금을 올리며 대학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대학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인력을 이용해 수익은 물론 일자리까지 창출하기 위해 설립된 학교기업. 그 뜨거운 현장을 돌아본다. <편집자 註>

웰빙붐을 타고 건강과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과 아름다움은 별개가 아니다. 현대인들은 `건강한 아름다움`, `아름다운 건강`을 추구한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 대전대 학교기업 `웰니스 아카데미아(서구 둔산동·원장 정광조)`.

지난 3월 공개한 학교기업 운영계산서에 따르면 웰니스아카데미아가 올린 운영수익은 1억4770만원으로 지역대 학교기업 가운데 가장 많다. 특히 다른 학교기업이 수익금의 상당수를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는데 반해 대전대 웰니스아카데미아는 보조금 한푼 없이 전액 운영수익이 수익총액을 차지했다.

이곳은 지난해 12월 1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자본금 총 23억원이 투입됐다. 대전대 둔산한방병원과 마주보고 있는 건물에 지하 1, 2층, 지상 2층을 사용하고 있으며 20여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뷰티센터와 비만관리센터를 비롯해 운동처방센터, 휘트니스센터, 요가·명상수련원 등이 운영되고 있다. 뷰티·건강의 `포털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웰니스아카데미아가 표방하는 슬로건은 `차별화`. 웰빙붐을 타고 관련 시설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지만 `최고의 환경,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뷰티센터에서 구비하고 있는 하이드로스파(물을 이용한 치료·미용기구)만도 1억원을 호가한다. 고객들은 이런 시설뿐만 아니라 화장실, 탈의실 등 구석구석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오수연 뷰티센터장은 "지역은 물론 전국에서도 가장 쾌적하고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무엇보다 전문성을 살린 전문가들이 직접 고객을 관리한다는 것이 차별화된 장점"이라고 밝혔다.

웰니스아카데미아는 학교기업인 만큼 수익을 올리는 것에만 목표를 두지 않는다. 뷰티건강관리학과, 한의학과, 식품영양학과, 사회체육학과, 무용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참여해 이론과 실습을 겸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졸업생들의 취업률 제고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충환 경영관리팀장은 "다른 곳들과 경쟁하기 보다는 이곳의 경영 노하우나 연구결과를 확산시켜 동반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건강·뷰티 관련 운영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金亨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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