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엑스포공원등 피서객 몰려

섭씨 30도를 웃도는 더위 속에서 8월 첫째주 휴일인 7일 대전·충남지역 해수욕장은 물론 전국 피서지에는 올들어 가장 많은 행락객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는 6일과 7일 각각 60만명이 몰려 개장 이후 가장 많은 피서객을 기록했다.

또 꽃지와 만리포 등 태안반도 내의 해수욕장에 65만명, 서천 춘장대해수욕장에 15만명이 찾은 것을 비롯 서해안 일대 해수욕장에는 120만명의 인파가 찾아 해수욕장 입구마다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

전국 유명 해수욕장에도 `휴가 피크`의 막바지임을 대변하듯 시원한 바다를 즐기려는 인파로 절정을 이뤘다.

부산지역 일부 해수욕장은 높은 파도로 입욕이 금지됐으나 해운대(40만명), 송정(30만명)의 백사장과 산책로는 인산인해를 이뤘고 입욕이 허용된 광안리에는 55만명이 찾아 물놀이, 수상스포츠, 모래찜질을 즐겼다.

강원도 동해안에도 경포 51만명을 포함, 200만명의 피서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계곡으로 향한 피서객들도 줄을 이어 계룡산 공립공원에 4000만명, 대둔산 도립공원 2000명, 가야산과 칠산갑에도 1000-2000명이 찾아 계곡과 나무그늘에서 더위를 식혔다.

또 대전 꿈돌이랜드, 대전동물원, 엑스포공원 등 시내 유원지와 휴양지에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몰려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야외에 나가면서 대형백화점과 할인매장, 영화관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많은 인파가 피서지로 몰리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6일 오후 1시 15분쯤 충남 보령시 웅천읍 장안해수장에서 가족들과 해수욕을 하던 이모군(15·전북 익산시)이 파도에 휩쓸려 물에 빠진 뒤 같은 날 오후 7시 20분쯤 숨진채 발견됐다.

이에 앞서 5일 오후 8시 5분쯤 충남 태안군 삼복해수장에서 고무튜브를 타고 놀던 조모씨(43·여·경기도 부천시) 등 일가족 4명이 해상에서 표류하다 14시간만에 해경에 구조되기도 했다.

<宋泳勳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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