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테이는 민간외교라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나와 우리가족은 베트남 국민들이 마음속에 한국에 대하여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고 특별히 베트남 학생과 교수를 초청하여 여러차례 홈스테이를 했습니다.

한국에 대한 이해와 우의를 다진 결과 한국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좋아졌으며 자기집에 꼭 방문해 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변화된 것을 보았습니다. 이들은 베트남에 돌아가서 나와 우리 가족을 최고의 친구라며 편지를 보내주며 안부를 묻곤 합니다. 이것이 작은 일이지만 홈스테이의 또다른 보람이라고도 생각합니다."

하이퍼건설 기술이사인 이종석씨는 홈스테이 예찬론자다. 이 이사의 예찬론을 들어봤다. 홈스테이는 문화·습관·언어의 벽을 넘어 누구라도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되는 국제교류프로그램이다. 홈스테이에 참가한 이들은 누구라도 `외국에서 온 손님`이 아니고 `가족의 일원`이 된다.

호스트 가족과 함께 생활을 함으로써 서로 통할 수 있는 똑같은 인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홈스테이는 겉만 보고 지나가는 관광 여행에서는 얻을 수 없는 많은 것을 체험할 수 있으며 여러 나라에 가족이나 친척 같은 친구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외국인들의 경우 한국가정에서 보낸 체험을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마음 깊이 간직 할 것이다. 호스트들에게는 다른 나라의 문화와 관습을 이해함과 동시에 세계인으로 국제적인 감각과 이해를 쌓아가는 좋은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이 이사는 "홈스테이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10여년전 해외여행을 하면서부터 그 나라의 문화체험을 조금 더 깊이 해보고 싶은 갈망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여행사나 책을 통하여 받아들이는 정보로는 무엇인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그 나라에 대한 풍습이나 생활습관에 대하여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조금은 아쉬웠기 때문에 항상 마음속에 기회가 된다면 홈스테이를 체험해보겠다고 별렀다. 이런 와중에 지난 2001년 렉스 다언어 모임에 가입하면서부터 본격 홈스테이를 시작하게 됐다.

"현재 국내의 민간 홈스테이 단체는 무척 많습니다. 그러나 렉스 코리아(LEX KOREA)처럼 가족전체가 참여하여 다언어 활동을 하는 단체는 몇몇에 불과합니다. 우리가족이 가입한 렉스 코리아는 서울에 사무국을 두고 각 지역에 지부가 있으며 매주 1회씩 가족끼리 모여서 다언어로 된 테이프를 들으며 춤도 추고 노래도 합니다. 영어, 일어, 독일어, 불어, 스페인어, 중국어, 러시아, 이탈리아어 등 자신이 좋아하는 언어로 자기소개 또는 하고 싶은 말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주 1회 갖는 모임을 통해 홈스테이를 위한 준비를 하며 언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다고 이 이사는 소개했다. 그리고 가족교류나 청소년 교류를 통해 자신이 쌓아온 언어 실력을 맘껏 발휘하면서 새로운 세계의 친구를 사귀고 자연스럽게 한국의 문화를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는 자부심도 느낀다고 덧붙였다.

"우리 가족은 렉스코리아를 통해 이런 과정을 거치다보니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베트남, 소련, 싱가포르, 인도, 네덜란드, 프랑스 등 각국의 가족이 우리집을 방문하게 됐으며 이들과 자연스럽게 친구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 이사의 홈스테이 예찬은 계속됐다. 이 이사는 "나와 우리가족은 홈스테이를 통해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 같이 지내면서 협동심과 이해심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게 됐다"며 "알지 못했던 풍습 및 언어에 대해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었으며 잘하지는 못하지만 가벼운 인사말은 나눌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계 어디를 여행하더라도 곳곳에 친구가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며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심도 생겨 폐쇄적이던 가정이 개방적으로 변해간다는 이점도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아이들도 홈스테이를 통해 외국 사람에 대한 거부감 없이 적극적으로 대화하는 자세를 갖춘 모습을 볼 때 홈스테이의 장점을 또한번 실감한다고 털어놨다.

"우리가족은 나와 연구소에 근무하는 아내, 그리 멜리사, 케니, 캔디 그러니까 딸 하나 아들 둘 다섯 가족입니다. 어느 가정이나 마찬가지지만 자녀들에 대한 어학 공부는 중요한 관심사항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학원과 학교에서 외국 언어에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막상 외국인과 대화를 하려면 자신감이 생기지 않아 그나마 있는 실력도 십분 발휘하지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우리가족은 렉스 홈스테이를 통해 우선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하고 친구로 생각하여 잘 되지도 않는 말을 즐겁게 합니다. 서로 이해를 하고 즐기는 것을 보면서 자녀들이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이 없이 성장하고있는 것이 또한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이사는 "앞으로 우리가족은 시간이 허락 한다면 세계의 모든 사람들과 홈스테이를 통해 문화 교류를 하고 싶다"며 "자녀들에게 선물로 세계 여러친구와 사귈수있게 해주고 세계 여러나라를 여행할 기회를 주자는 것이 우리 부부의 바람이며 소망"이라고 말했다.<吳隆鎭 기자>

홈스테이 예찬론자 이종석씨와 가족들이 외국인들과 연을 만들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任民秀 기자>
홈스테이 예찬론자 이종석씨와 가족들이 외국인들과 연을 만들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任民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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