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별미로 친다면 바닷가에서 먹은 굴만한 것은 없을 것이다. 자연에서 채취된 굴을 초장에 찍어 먹거나 야채와 함께 무쳐 먹으면 독특한 향과 맛이 산해진미도 부럽지 않을 정도다.

겨울 여행을 떠나 홍성에서 대하와 새조개로 유명한 남당리를 거쳐 홍보방조제 방향으로 달리다보면 천수만의 넓은 갯벌을 바라보며 색다른 굴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해양수산(대표 박승안)은 `뚝배기 영양 굴밥`으로 미식가들 사이에는 소문이 파다하게 나 있는 곳.

이 집 굴밥은 말 그대로 영양 만점이다. 푸짐한 자연산 굴과 인삼, 호두, 은행, 잣, 밤 등 15가지 재료를 뚝배기에 넣어 지은 굴밥은 보는 것만으로도 입안 가득 군침이 돌게 한다.

굴밥은 큰그릇에 밥을 덜어 내 이 집만의 비법으로 만든 달래간장을 얹어 비빈 후 서해안에서 나오는 파래김에 싸서 먹으면 굴의 향과 달래의 상큼함, 김의 고소함이 각종 영양 재료들과 섞여 오묘한 맛을 연출한다.

김 대신 노란 배춧속에 굴밥을 싸서 그 위에 자연산 회를 얹어 먹으면 회의 담백함까지 느껴지면서 굴밥의 진미가 몸속 가득 파고든다.

굴밥을 먹은 후에는 뚝배기에 끓여 놓은 누른밥이 나오는데 구수한 맛에 굴향기까지 배어 나와 입안을 개운하게 한다.

굴에다가 갖은 양념을 넣고 육수를 부어 만든 굴탕도 바다의 향기를 그대로 느껴볼 수 있는 이 집만의 색다름이 묻어나는 음식이다.

이밖에 푸짐하게 나오는 석굴과 조개를 연탄불에 구워먹어도 재미있다.

굴밥 1인분 7000원. 굴탕 1접시 1만원. 조개구이·굴구이 각각 1바구니 2만원.

☎041(633)6229, 041(632)7879

<洪城=李錫浩 기자>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