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계부처 합동 '기업·지역 투자 신속가동 지원방안' 발표
내포 종합병원, 행정절차 패스트트랙 포함… 심사 40일로 단축

정부가 28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기업·지역 투자 신속가동 지원방안'의 충청권 투자 프로젝트 지도. 기획재정부 제공
정부가 28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기업·지역 투자 신속가동 지원방안'의 충청권 투자 프로젝트 지도. 기획재정부 제공

충남도가 추진하는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조기개원'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태흠 지사가 요구했던 전액 지방재원 사업에 대한 '중앙투자심사(중투) 기간단축'이 받아들여진 것.

도에 따르면 정부가 28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기업·지역 투자 신속가동 지원방안'에 내포 종합병원 건립이 '행정절차 패스트트랙(Fast Track)'으로, 서산 오토밸리산업단지 이차전지공장 증설이 '투자관련 규제개선'으로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내포 종합병원은 사업계획에 대한 사전 컨설팅을 한 뒤 수시투자심사를 통해 중투기간을 3개월에서 40일로 단축하며, 현재 진행 중인 타당성조사도 오는 7월까지 조속히 이행한다.

'기업·지역 투자 신속가동 지원방안'은 지난해 11월 '맞춤형 애로 해소를 통한 기업의 투자 프로젝트 가동 지원방안(1차 투자 활성화 방안)'에 이은 2차 투자 활성화 대책이다.

고금리·PF·불확실성 등으로 투자 둔화를 우려하는 상황에서 기업·지역이 주도하는 투자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주요 내용은 △기업·지자체 투자를 저해하는 입지·환경규제 개선 △행정절차를 최대한 단축한 신속 이행 △투자 적기 이행에 필요한 전력망 구축 등 투자 인프라 조성 등이다.

충청권 7개(△대전-유성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유성 탑립·전민 국가산단 △충남-내포(홍성) 종합병원, 서산 이차전지공장 △충북-오송 카이스트 오송캠퍼스, 청주 화장품공장, 단양 단양역 체류형 관광단지)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최대 약 47.2 조원 규모 18개 프로젝트가 해당한다.

도는 지난해 5월 행정안전부, 같은 해 12월에는 기획재정부에 지방재정타당성조사·중투 면제(기간 단축) 등 제도개선을 공식건의했다.

김태흠 지사도 지난 1월 국비 지원이 없는 전액 지방비 사업에 대한 중투는 사업을 지연시킬 뿐만 아니라, 지방시대를 역행한다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내포 종합병원은 지역균형발전과 충남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민간자본과 지방비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부 심사가 장기화되면 사업 지연이 우려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고효열 균형발전국장 "현재 국비가 포함되지 않은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 사업은 행안부로부터 6개월 이상 타당성조사와 3개월 가량의 중투를 받아야 한다. 단축 결정은 내포 종합병원이 목표대로 3년 앞당겨 개원할 수 있도록 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중투 대상사업에도 적용된다면 추진에 속도가 붙어 지역균형발전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내포신도시 종합병원은 명지의료재단이 2026년 3월 개원을 목표로 2807억 4100만 원을 투입해 3만 4214㎡ 부지에 건축연면적 4만 1625㎡ 11층 규모로 건립한다.

병상은 급성기·회복기 506병상·중환자실 50병상을 설치해 전문의 80명·간호직 473명·기타직 378명 등 의료인력 931명이 근무한다.

진료과는 감염내과·심장내과·소화기내과·소아청소년과·신경과·가정의학과·정형외과·심장혈관흉부외과·산부인과·응급의학과·치과마취통증의학과 등 26개며, 뇌혈관센터·소화기센터·유방갑상선센터·지역응급의료센터·건강검진센터도 마련한다.

'투자관련 규제개선'으로 진행하는 '에스케이(SK)온 서산공장'은 내년 12월까지 1조 5000억 원을 들여 오토밸리산업단지 4만 4152㎡ 부지에 전기차용 배터리공장을 증설한다.

사업을 완료하면 전기차배터리 생산능력이 연간 7만 대에서 28만 대로 늘어난다.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