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번식 성공… 새끼들 떠난 뒤에도 계속 천수만 머물러

서산 야생·인공증식 황새 부부 새끼 6마리 모두 부화에 성공했다. 서산시 제공

[서산]충남 서산시는 서산버드랜드 황새 부부의 6개 알이 모두 성공적으로 부화했다고 2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4개의 알을 낳아 4마리의 새끼를 무사히 키운 황새 부부는 사용했던 둥지를 보수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올해 2월 초순 산란에 성공했다.

시는 예산황새공원 전문가와 함께 서산버드랜드 내 황새 둥지를 산란 후 약 50일 만에 점검한 결과 6개의 알이 모두 부화한 것을 확인했다.

황새 부부는 지난 2월 초부터 지난해 사용한 둥지를 보수하는 등 번식 준비 행동을 보이다 같은 달 8일 알을 품는 장면이 목격됐다.

황새의 포란 기간이 약 한 달인 점을 고려하면 새끼들은 알을 깨고 나온 지 2주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김종길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일반적인 황새 산란 수보다 많은 6개 알을 100% 부화한 사례는 드문 것으로 안다"며 "매년 황새가 번식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 관리에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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