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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수능 수학 1등급을 받은 학생은 수도권 의과대학 입학정원의 6배를 넘는 반면 비수도권에선 1.7배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의대 경쟁률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2023학년도 수능에서 수학 1등급을 받은 수도권 학생은 6277명이다. 이는 수도권 지역 12개 의대 정원(993명)보다 6.3배 많은 수치다.

반면 비수도권에서 수학 1등급을 받은 학생 수는 3346명이었다. 비수도권 27개 의대 정원 2023명과 비교할 때 1.7배 수준이다.

충청권은 수학 1등급 학생은 771명이었으나, 충청권 의대 7개 정원은 421명으로 1.8배 많았다.

호남권의 1등급 학생은 709명이었으나, 호남 지역의 의대 모집 정원은 485명으로 1.5배 수준이다.

특히 강원의 경우, 1등급 학생은 97명이나 강원권 의대 모집정원은 267명으로 0.4배에 불과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가 의대 증원을 비수도권에 80% 가량 배치할 경우, 수도권에 비해 비수도권 학생의 의대 진학이 훨씬 수월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은 "향후 의대 정원 확대가 어디에 집중됐는지, 지역인재 확대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지역 간 의대 경합 구도 격차가 커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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