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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인 중 결혼 의사가 있는 이들은 절반 뿐이 안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출산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이들은 절반에도 못 미쳤다.

17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따르면, 우리 나라 성인 2000명 중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답한 이들은 1059명에 그쳤다.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응답한 이들은 24.5% 였으며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한 이들은 19.1%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56.3%, 여성은 47.2%가 결혼 의사가 있었다.

30-34세(58.8%) 연령층에서 결혼 의사가 가장 높았다. 이어 25-29세(56.5%), 35-39세(52.8%), 19-24세(52.6%) 등이었다. 결혼할 의사가 가장 낮은 연령층은 45-49세(34.5%)였다.

출산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낳지 않을 생각이다'고 답한 응답자가 46.0%로 가장 많았다. 낳을 생각이 있다는 응답자는 28.3%에 불과했다.

아직 아이가 없는 기혼자(동거·사실혼·법률혼 포함) 에게 출산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낳을 생각이다'(46.5%)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26.4%, '낳지 않을 생각이다'답변도 24.7%나 됐다.

해당 조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8월 8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만 19-4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연구책임자인 이소영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민들의 정책 이용도를 높이고, 정책이 결혼이나 출산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치려면 적극적으로 홍보와 교육을 해야 한다"며 "국민의 관점을 반영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지속해서 조사도 진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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